美 "이란과 핵합의 복원 간접 논의 재개..긍정적 조짐"

정이나 기자 2021. 4. 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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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귀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당사국 간 회담과 관련,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간접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빈에서 진행중인 핵합의 복귀 협상에서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직접 참여는 하지 않은 채 유럽연합(EU) 대표단을 통해 이란과 간접 논의를 벌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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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우라늄 60% 농축 준비 다 끝내..원심분리기 총 1024대 구비 계획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복귀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당사국 간 회담과 관련,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간접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부터 빈에서 진행중인 핵합의 복귀 협상에서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직접 참여는 하지 않은 채 유럽연합(EU) 대표단을 통해 이란과 간접 논의를 벌여 왔다.

그런데 11일 이란의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서 발생한 폭발에 이어 이란이 농도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미국-이란 간 2주차 간접 협상은 불투명해졌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주말 동안의 공격의 원인이나 기원에 대해 더 내놓을 추측이 없다"며 "간접적이긴 하겠지만 내일 빈에서 외교 논의가 재개될 것이다. 긴 절차가 되겠지만 우린 분명 긍정적인 조짐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란이 내일 참석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또한 이것이 어떻게 장기적인 절차가 될 것인지 의식하고 있다. 간접 협상을 통해 벌어지는 일이지만 여전히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미국 측 관계자는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롭 말리 이란 특사가 회담 참여를 위해 15일 빈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순도 60%의 농축 우라늄 생산을 시작할 준비가 거의 다 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이 나왔다.

IAEA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나탄즈 핵연료농축시설(PFEP)에서 60%까지 농축된 육불화우라늄(UF6)의 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IAEA는 또한 이란이 "IR-1 원심분리기 케스케이드(원심분리기 여러 대를 한 데 묶은 장비) 6개를 추가해 총 1024대의 원심분리기를 구비하겠다고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에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2015년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미국·영국·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과 포괄적행동계획(JCPOA) 핵합의를 체결했다. 제재완화를 대가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것이 합의의 핵심 내용이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 파기를 선언하자 이란은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해왔다.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핵합의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은 이란이 먼저 핵합의를 엄격하게 준수해야만 제재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이란은 미국에 제재 해제를 통해 첫 걸음을 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란 핵합의는 우라늄 농축률을 3.67%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를 훌쩍 뛰어 넘어 무기급으로 간주되는 90%에 가까운 농도로 우라늄을 농축하겠다는 이란의 발표에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의 반발이 일고 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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