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시티' UCL 첫 4강 진출.. 과르디올라 부임 5년 만

조남기 2021. 4. 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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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도착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면 그들을 유럽 정상으로 인도해줄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엔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세미 파이널에 당도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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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시티' UCL 첫 4강 진출.. 과르디올라 부임 5년 만



(베스트 일레븐)

2016년 여름,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도착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라면 그들을 유럽 정상으로 인도해줄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래도 이번 시즌엔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벌어졌던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가 8강 2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합산 스코어 4-2로 4강행 티켓을 쟁취했다.

2차전 선제골을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쥬드 벨링엄이 구석을 겨냥하는 슛을 시도했다. 벨링엄은 엘링 홀란드가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보내준 볼을 기막히게 처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엔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지긋지긋한 ‘UCL 징크스’였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맨체스터 시티는 실점 후 전열을 더욱 정비해 도르트문트를 거세게 압박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를 앞세워 계속해서 맹공을 가했고, 더 브라위너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추기도 하는 등 조만간 골이 터질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렇게 후반 10분 맨체스터 시티에 행운이 따랐다. 도르트문트의 엠레 잔에 수비 과정에서 본인의 팔에 헤더를 해버렸고, 근처에서 상황을 지켜본 심판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리야드 마레즈는 정확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끄트머리르 돌입할 무렵엔 역전골도 터졌다. 필 포든이었다. 포든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슛이 워낙 정확했던 까닭에 골키퍼로서는 손을 쓰기조차 애매한 상황이었다. 포든은 득점 이후 벤치 쪽으로 달려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포옹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제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처음으로 새로운 무대에 도전한다. 맨체스터 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세미 파이널에 당도한 건 처음이다. 바야흐로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의 왕좌를 차지하는 날이 임박했을지 더욱 궁금해진 순간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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