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야권 통합 한목소리..내부적으로는 당권 갈등

김수연 2021. 4.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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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차기 당권을 두고 내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중진과 초선 의원들이 잇달아 간담회를 가졌는데,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4·7 재보선 일주일 만에 한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국민의당과 합당을 두고 기 싸움이 반복되는 데 대해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박진/국민의힘 의원/4선 : "우리 당이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자중지란이 일어났다, 하는 이렇게 언론 보도에서 나오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되겠다."]

국민의힘 중진들은 야권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엔 의견을 모았지만, 방법론을 둘러싸고는 분명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합당을 먼저 마무리 짓고 국민의당과 함께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이른바 '통합론'과, 합당이 미뤄지더라도 전당대회 준비는 시작해야 한다는 이른바 '자강론'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5선 : "단일대오를 만들고 더 큰 제1야당을 만들고 더 단단해진 야권의 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어떻게 자강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조경태/국민의힘 의원/5선 : "현 지도부가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일정을 공개하고 또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공정한 인사로 저는 구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의석수의 절반을 넘는 초선 의원들도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지도부 선출방식에 대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특히, 당 대표의 권한을 강화하는 '단일지도체제'와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집단지도체제'를 두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창현/국민의힘 의원/초선 : "굉장히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그 의견을 다 정리를 한꺼번에 할 순 없고, 입장이 좀 달랐습니다, 많이들. 그래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으니까..."]

국민의힘은 내일(16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재보선 선거 당일 당 사무처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탈당했습니다.

윤리위에 회부된 상황이지만 탈당으로 사실상 징계가 어려워진 상황이어서,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안영아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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