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간 미군, 9월11일까지 완전 철수..美 최장 전쟁 종식"(종합)

신정원 2021. 4. 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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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달부터 9월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5월1일부터 9월11일까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맹국들이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에 합의했다"면서 "5월1일 철군을 시작해 몇 달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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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일 철군 시작..9·11 20주기 맞춰 철군 완료
"영원한 전쟁 끝낼 때..평화협상 계속 지원"
오바마 "바이든 결정 지지..병력 철수할 때"
나토도 "5월1일 철수 시작..몇달 내 완료"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2021.04.15.

[서울=뉴시스] 유세진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달부터 9월1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5월1일부터 9월11일까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철수 완료 시점인 9월11일은 9·11테러가 벌어졌던 날로, 올해가 20주기다.

이것은 미국의 최장 기간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300명 이상의 병력이 전투에서 숨지고 2만 명이 부상했으며 1조 달러의 손해를 입힌 미국 역사의 한 장을 종결하는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은 결코 다세대에 걸친 계획이 아니었다"면서 "지금은 영원한 전쟁(forever war)을 끝낼 때"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주둔은 이 곳이 공격 기지로 다시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그 목적을 달성했고 미국은 가장 긴 전쟁을 끝낼 때라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철군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며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 협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에 남은 미군 병력 2500명은 오는 9월11일까지 완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약속한 시한보다는 늦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탈레반과 맺은 평화협정에 따라 5월1일까지 미군을 전면 철수하겠다고 했다.

미국의 아프간 전쟁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개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아프간 주둔 미군을 지휘한 4번째 미국 대통령이다. 공화당 1명, 민주당 2명의 미국 대통령을 거쳤다"면서 "이 책임을 5번째 미 대통령에게 넘기지 않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 전 부시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도 알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 군 수뇌부, 의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이 결정에 대해 논의했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밝혔던 아프간 미군 철수 계획은 집권 초기 가장 중대한 외교 정책 결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탈레반에 맞서기 위해 아프간 미군 병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부통령으로서, 또한 44대 미 대통령으로서 보다 작은 대테러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는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이뤘고 남은 병력을 철수할 때"라고 호응했다.

다만 탈레반 측은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하루 앞서 이 계획을 밝혔을 때 "모든 외국군이 완전 철수할 때까지" 어떤 평화협상에도 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는 5월1일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 시작해 9·11 테러 발생 20주년인 9월11일까지 철군을 완료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결정에 맞춰 나토 역시 약 7000명의 아프간 주둔 나토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2021.4.15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아프간 주둔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맹국들이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에 합의했다"면서 "5월1일 철군을 시작해 몇 달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철수 개시 시점을 맞췄지만 미국과 같이 완료 시점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진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브뤼셀 현지에서 나토와 아프간 병력 철수에 대해 협의했다.

나토는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간에 주둔 중이며 현재 남은 병력은 7000명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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