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라마단' 맞아 경찰 긴장..경비활동 강화

김승욱 2021. 4.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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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 달가량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경찰이 테러나 종교·종파 간 갈등 가능성에 대비한 경비 활동을 강화했다.

1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18개 시·도경찰청에 '라마단 기간 중 경비 활동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경찰은 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매년 라마단 기간에 추종자들에게 '테러는 순교행위'라고 선동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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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규제'로 한산한 이슬람 성지 메카 대사원 (메카 AP=연합뉴스) 이슬람교 금식성월인 라마단(4월 13일~5월 12일)을 앞둔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대사원에 있는 카바 신전 주위가 순례객의 발길이 거의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면역이 있는 무슬림에게만 움라(상시 성지순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 달가량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맞아 경찰이 테러나 종교·종파 간 갈등 가능성에 대비한 경비 활동을 강화했다.

15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18개 시·도경찰청에 '라마단 기간 중 경비 활동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경찰청은 공문에서 전국에 있는 이슬람 사원과 할랄 식당 등 무슬림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경비·보안 및 정보 수집 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커뮤니티나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무슬림 사회는 대규모 종교행사를 자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추진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IS(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 단체들이 매년 라마단 기간에 추종자들에게 '테러는 순교행위'라고 선동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부 테러 단체는 작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이슬람) 이교도에 대한 형벌'이라며 미국·유럽이나 그 동맹국이 방역에 집중하는 동안 테러를 벌이라고 선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은 초승달의 위치로 시작과 끝이 정해진다. 국가마다 시작일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올해는 대체로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로 여겨진다. 이슬람교도는 이 기간에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하고 매일 5번의 기도를 한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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