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POINT] '로테이션' 서울E가 '필승조' FC서울 잡았다

윤효용 기자 2021. 4. 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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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FC서울을 잡아냈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FA컵 2021' 3라운드(32강)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가 서울 더비에서 첫 승을 거뒀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출범한 서울 이랜드가 7시즌 동안 K리그2에서 머물면서 리그에서는 한 번도 더비전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FA컵에서 마침내 첫 서울 더비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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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상암] 윤효용 기자 =서울 이랜드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FC서울을 잡아냈다. 정정용 감독의 예측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FA컵 2021' 3라운드(32강)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가 서울 더비에서 첫 승을 거뒀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 K리그 체제가 갖춰지고 난 뒤 처음으로 수도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이 맞붙었다. 2015년 출범한 서울 이랜드가 7시즌 동안 K리그2에서 머물면서 리그에서는 한 번도 더비전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FA컵에서 마침내 첫 서울 더비가 이루어졌다.

양 팀 감독은 총력전을 약속했다. FC서울 박진섭 감독은 예견한 대로 '필승조'를 투입했다. 나상호, 오스마르, 팔로세비치, 조영욱 등 1군 자원들을 대거 투입해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4월 초반 리그에서 당한 3연패를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라인업이었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오히려 힘을 뺀 모습이었다. 베네가스, 레안드로, 김선민, 장윤호 등 주전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선발 명단 빠졌다. 대신 장신 공격수 이건희, 한의권, 바비오를 선봉에 세웠고, 중원에는 곽성욱을 투입했다. 주말 대전 원정을 앞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정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 100%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고 자신했다.

정 감독의 수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고, 많은 활동량으로 서울 선수들을 압박했다. 서울 이랜드가 주도권을 가졌고, 서울은 역습으로 한 방 노렸다. 서울 이랜드의 수비진들은 서울의 역습 기회마다 카드를 감수하고 반칙으로 끊어냈다. 전반 41분 이건희가 시도한 회심의 오버헤드킥은 서울 더비 첫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는 서울 이랜드가 승부수를 던졌다. 베네가스, 레안드로, 김정환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카드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40분, 곽성욱의 코너킥이 베네가스 머리를 맞고 레안드로 앞에 떨어졌고, 레안드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양한빈을 살짝 넘기는 헤딩 슈팅으로 이날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가 서울 더비 첫 승자로 역사에 기록됐다.

서울 이랜드는 이번 승리로 세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 충남 아산전 패배를 딛고 분위기 반전했고, FA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또한 다가올 대전 원정을 앞두고 주전들 체력 안배에도 성공했다.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수확을 이뤄낸 셈이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우리가 늘 잘하는 방식, 상대가 올라오면 카운터 어택을 준비했다. 상대적으로 생각했던 부분들이 나왔다. 연령별 대표할 때도 전반전에 골이 나오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우리보다 FC서울이 더 급해질 거라 봤다. 그 부분이 전반전에 잘 막아냈다. 내년에는 동등한 입장에서 서울 더비를 치르고 싶다"며 승리 비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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