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이러는 거야..?' 초반 낯선 부진 중인 선수들[슬로우볼]

안형준 2021. 4.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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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4월 개막이 2년만에 어색해진 것일까. 시즌 초반 기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는 현재 개막 첫 달 일정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는 백신과 함께 '정상'으로 돌아가는 희망을 품고 있다. 개막을 만원 관중과 함께 맞이한 곳도 있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7월 말에야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년만에 맞이하는 '4월 야구'가 어색한 탓일까. 기대와 180도 다른 부진한 모습으로 시즌 초반을 보내는 선수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들은 뉴욕 메츠 듀오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마이클 콘포토다. 메츠가 오프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린도어는 올시즌 첫 7경기에서 .174/.355/.217, 1타점에 그쳤다. 두 번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6개를 골라내 출루율은 높지만 시원한 타격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있다. 좋은 커리어를 가진 젊은 선수인 만큼 얼마든지 반등할 수는 있지만 개막 직전 10년 연장계약을 맺은 메츠 입장에서는 속이 탈 수 밖에 없다.

메츠 타선의 핵심 멤버인 콘포토는 더욱 심한 초반을 보내고 있다. 6경기에서 .130/.286/.174 3타점을 기록 중이며 사구 논란까지 겪으며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연장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좋은 흐름은 아니다.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의 전성기를 낭비하고 있는 메츠는 린도어-콘포토의 부활이 절실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비슷한 고민을 겪고 있다. 주전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과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스완슨은 첫 11경기에서 .167/.186/.310, 1홈런 3타점을 기록해 전혀 생산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벌써 삼진을 17개나 당해 리그 최다 삼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애틀랜타는 젊고 재능있는 라일리를 믿고 3루수를 보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일리는 11경기에서 .206/.289/.206을 기록하며 기대했던 장타력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FA 시장에서 영입한 작 피더슨 때문에 속이 탄다. 피더슨은 11경기에서 .118/.205/.206,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비록 지난해 부진했지만 플래툰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생산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컵스는 피더슨에게 플래툰이 아닌 풀타임 주전 좌익수 자리를 보장했지만 피더슨은 그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기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성적이 최악의 부진일 줄 알았던 앤서니 리조도 11경기에서 .162/.273/.270, 1홈런 2타점으로 한 단계 더 낮아진 기량을 보이고 있다. 리조와 계약 마지막 해인 컵스는 동행 여부에 대한 고민도 이어가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팀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는 투수들이 있다.

애틀랜타 에이스 맥스 프리드는 지난해 최고 시즌을 보냈고 올해 사이영상 경쟁을 할 영건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첫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45라는 당황스러운 성적을 쓰고 있다. 올해는 챔피언십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인 애틀랜타는 프리드의 부진 속에 초반이지만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신시내티 레즈 루이스 카스티요도 크게 부진 중이다. 카스티요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와도 비교되며 매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투수였던 카스티요는 올해 큰 기복을 보이며 좋지 못한 성적을 쓰고 있다. 지난해보다 구속도 떨어진 카스티요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초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인 신시내티는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매디슨 범가너는 지난해 성적(9G, ERA 6.48)은 오히려 실력보다 잘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만들 정도의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1.20을 기록 중. 월드시리즈를 지배한 '가을의 전설'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 없다. 지난해 범가너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애리조나는 펑펑 울고 싶은 심정이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미 빅리그에서 인정받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인 만큼 언제든 반등해 팀에 큰 힘을 보탤 수도 있다. 과연 이들이 언제 제 컨디션을 되찾고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자료사진=프란시스코 린도어와 마이클 콘포토)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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