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인' 된 서울E, 정정용표 동기부여 받아 기량 뽐낸 선수들 [오!쎈 서울]

이승우 2021. 4. 15. 0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특유의 동기부여 스킬을 이용해 전략적인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이건희, 최재훈, 곽성욱 등 평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던 선수들이 FC서울과 '서울 더비'의 숨은 공신이 됐다.

서울 이랜드가 FC서울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정용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FC서울전에서도 정정용 감독은 로테이션 가동에 대해 "컨디션이 100%인 선수들이 선발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기자]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특유의 동기부여 스킬을 이용해 전략적인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이건희, 최재훈, 곽성욱 등 평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던 선수들이 FC서울과 '서울 더비'의 숨은 공신이 됐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레안드로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는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터뜨렸다.

서울 이랜드는 FC서울과 사상 첫 ‘서울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14년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른 서울 더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서울 이랜드는 다음 라운드에서 청주FC를 제압한 강원FC를 상대한다. 

서울 이랜드가 FC서울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정용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날 선발 출전 선수 중 바비오, 이인재, 이상민, 고재현을 제외하면 주전과 거리가 멀다. 레안드로, 베네가스, 김선민, 김경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황태현, 장윤효, 김현훈 등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서울 이랜드가 K리그1에서도 강호로 통하는 FC서울 상대로 오히려 우위를 점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정정용 감독이 팀을 맡은 후 선수단 전체에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건희, 최재훈, 곽성욱 등은 당장 K리그1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기량을 뽐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정용 감독은 지난 2020시즌 개막 직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다른 팀처럼 A팀, B팀으로 나누지 않고 딱 정예 멤버다”라며 주전과 비주전을 구분하지 않고 각 선수의 능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밝힌 바 있다. 

FC서울전에서도 정정용 감독은 로테이션 가동에 대해 “컨디션이 100%인 선수들이 선발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한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번 시즌 초 팀의 목표를 다소 비현실적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로 삼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어쩔 수 없이 선발 기회를 많이 얻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비주전 선수들이 한 경기라도 더 뛰려면 FA컵에서 최대한 오래 살아남아야 한다. 

정정용 감독은 “이번 시즌 무패, ACL 진출, 승격을 (목표로) 말했다. 한 가지는 날아갔고 ACL은 아직 남아 있다. 끝까지 갔으면 한다”라며 “모든 선수가 한 경기라도 더 기회를 만들게 됐다. 끝까지 해보겠다"라며 밝혔다. 

선수들은 정정용 감독이 준 기회를 허비하지 않았다. 이날 출전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냈다. 최전방에 자리한 이건희는 홍준호와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분투했고, 전반 40분엔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그밖에도 전방에서 볼 키핑, 좌우 전환 패스 등 보다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막강한 장윤호-김선민 라인을 대신한 최재훈과 곽성욱의 활약도 빛났다. K리그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 오스마르를 상대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 팬들 사이에 ‘은골로 캉테’로 통하는 최재훈은 중원을 분주하게 오갔다. 곽성욱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최재훈과 그라운드를 누볐고, 탁월한 킥력으로 세트피스를 전담했다. 후반 39분엔 레안드로의 결승골로 이어지는 코너킥을 올리기도 했다. /raul1649@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