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낙동강더비'..부산-경남의 애증과 동상이몽

최만식 2021. 4. 1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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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낙동강 더비'는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가 지난 2017년 새로운 흥행상품으로 탄생시킨 라이벌 매치다.

공교롭게도 부산과 경남은 '낙동강 더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낙동강 더비' 첫해, 부산이 2017시즌 경남과의 상대전적에서 1무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경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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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지난 2019년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남에 승리한 뒤 부산 팬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잘 만났다.'

한때 화제를 모았다가 자연스레 잊혀졌던 '낙동강 더비'가 부활한다.

'낙동강 더비'는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가 지난 2017년 새로운 흥행상품으로 탄생시킨 라이벌 매치다. 당시 두 팀은 K리그2 1, 2위를 다투던 시기여서 제법 흥미로웠다. 패할 경우 특산물 바치기, 응원 조공(패배팀 마스코트로 상대팀 응원 봉사) 등 재미난 벌칙을 수행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부산과 경남은 '낙동강 더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낙동강 더비' 첫해, 부산이 2017시즌 경남과의 상대전적에서 1무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경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를 발판으로 경남은 K리그1로 직행했고, 2위 부산은 승강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했다. 각자 '노는 물'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낙동강 더비'는 잠복기에 들어갔다.

그렇게 2년이 흘렀다. 2019년 12월 일회성 '낙동강 더비'가 성사됐다. K리그1에서 11위에 그친 경남과 K리그2 2위의 부산이 승강PO에서 다시 만난 것. 일회성이지만 임팩트는 강했다. 홈 1차전서 0대0으로 비긴 부산은 창원 원정 2차전서 2대0 승리하면서 5년 만의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반대로 경남은 K리그2로 다시 내려가며 2년 전 부산처럼 눈물을 흘렸다.

또 햇수로 2년째가 됐다. 부산이 올 시즌 K리그2로 재강등되면서 '낙동강 더비'가 부활하게 됐다.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 부산-경남의 시즌 첫 맞대결이 부활의 무대다. 먼 훗날 K리그1에서 재미나게 붙어보자고 만들었던 더비를 K리그2에서 또 치르게 됐으니 서로 달갑지는 않지만 반갑기는 하다.

지난 2017년 '낙동강 더비'에서 패한 부산이 벌칙으로 경남의 홈경기장을 찾아 '응원 조공'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올해 '낙동강 더비'는 또다른 흥미가 있다. 선두 경쟁을 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하위권, 어려운 시기에 만났다. 경남은 시즌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상위권에 분류됐지만 1승1무4패(승점 4), 최하위다. 부산도 페레즈 감독을 새로 영입해 '젊은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했지만 단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탓에 2승1무3패(승점 7), 8위다. 두 팀 모두 연속 무승이라 승리가 절실하다. 이번 더비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색한 만남도 해야 한다. 부산의 얼굴이었던 이정협(30)이 올해부터 경남 선수가 됐다. 과거 '부산의 얼굴'을 '적'으로 만나야 한다. 이에 부산은 이정협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31)을 영입했다. 이정협은 6경기 동안 공격포인트 '제로'인 반면, 안병준은 3골-2도움으로 어느 정도 예열을 마친 상태다. 둘은 지난 2019년 6월 1일 K리그2 부산-수원FC 선수로 딱 한 차례 만났지만 모두 공격포인트는 없었고, 경기도 2대2 무승부였다.

이번 '낙동강 더비'에서 동상이몽을 꿀 게 뻔하다. 이정협은 친정팀을 제물로 부활을 알리고 싶을 것이고, 안병준은 '이정협 없어도 내가 있잖아'를 외치고 싶다. 구단 사무국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2017년 '응원 조공'의 수모를 돌려줘야 하고, 경남은 2019년 승강PO의 눈물을 지우고 싶다. 애증과 추억이 서린 '낙동강 더비'는 그래서 더 흥미롭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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