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살린 제네시스로 현대차 1분기 순항.."2분기는 감산 변수"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제네시스에 힘입어 현대차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우즈 효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아 역시 SUV 수출로 웃음꽃이 폈다.
그러나 2분기가 문제다. 차량 전체 감산은 불가피하다. 이달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길게는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7월 출시 목표인 기아 EV6도 방심하기 어렵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4%가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조7000억원으로 9.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역시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 영업익은 1조2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6%,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9000억원으로 9%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아반떼, 싼타페도 좋은 판매량을 보여주면서 1분기에만 총 36만3949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4%가 오른 수치다. 특히 내수에서는 20.2%가 올라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했다.
특히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 판매량 성장률은 국내보다 해외가 110%p 가량 더 높다. 해외에서는 1만134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77.4%가 올랐고 내수에서는 3만2884대로 165.3%가 상승했다.
제네시스는 GV70 등 신차에 더불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봤다. 우즈가 탑승한 GV80이 도로 밑으로 굴러 떨어져 전복됐지만 그는 의식이 멀쩡한 채로 구조됐다.
국내에서는 카니발·쏘렌토가,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이어졌다. 국내 3월 판매량만 봐도 카니발은 9520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 2위를 차지했고, 쏘렌토는 8357대로 5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미국 소매 판매 16만대 중 65.7%가 텔루라이드 등 SUV였다.
게다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는 이미 감산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이달 생산 물량을 4분의1로 줄인 바 있다. 올해 7월 출시 예정인 기아 EV6도 낙관하기 어렵다. 현재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300개 수준인데 비해 전기차는 적게는 600개, 많게는 900개까지도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주춤하더라도 하반기에 다시 그만큼 복구될 것이라고 봤다. 차량 인도가 늦춰지는 것이지 수요가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전년도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판매 감소분은 하반기 신차 수요로 이연될 뿐"이라며 "반도체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고가 차종 위주의 유연한 생산 로테이션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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