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처음 일자리가 늘었다..경기회복 신호

세종=김훈남 기자 2021. 4. 15.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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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수가 코로나19(COVID-19) 유행 이후 처음인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줄고 구직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경기회복 신호 중 하나인 취업자-실업자 동반 증가세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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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수가 코로나19(COVID-19) 유행 이후 처음인 1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비경제활동인구가 줄고 구직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경기회복 신호 중 하나인 취업자-실업자 동반 증가세도 나타났다.

13개월만에 고용 '+31만명'…기저효과에 고용시장 온기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월별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감소하다 13개월만에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3월 취업자가 19만5000명 감소한 기저효과 △2월 15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공공일자리 사업 등을 취업자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업자도 3만6000명 증가한 121만5000명이다. 실업자는 구직의사가 있는 사람 가운데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 포함되는데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전까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던 사람이 실업자로 옮겨온 영향이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구직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경기회복 신호 중 하나로 꼽힌다.

만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 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5만4000명 줄며 1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3월 고용률은 59.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7%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정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3월 취업자가 감소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볼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가 뽑은 고용 5가지 특징…"회복세 민간 중심으로 확대되도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용동향 발표에 따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고용대책 이행상황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류근관 통계청장,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 수석, 안일환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 후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3월 고용동향을 5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계절조정취업자수 기준 2~3월 일자리 66만개 증가 △청년 취업자수 14만8000명 증가 △업종·부문별 경기회복세 및 전문직 중심 민간일자리 증가 △상용직 취업자와임시일용직 취업자 증가 △10%대 청년실업률 등을 특징으로 골랐다.

홍 부총리는 "청년 고용이 여전히 어렵지만 3월 청년층 취업자수가 1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전문과학 취업자수와 정보통신업취업자수 증가만 10만명에 달하는 등 민간 부문에서 괜찮은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도 상용직 취업자수가 20만8000명 증가하고 임시일용직도 크게 개선됐다"며 "경기회복에 따라 고용상황이 나아지고 체감할 수 있도록 민간에서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회복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고용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도 방역상황인 만큼 엄중함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26만개 직접일자리 등 고용대책을 꼼꼼히 집행하고 양질의 민간일자리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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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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