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룰'류' 첫승에서 15승이 보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리안 몬스터'는 시즌 15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민훈기 <스포티브이> 해설위원은 "전통적으로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 바깥으로, 커터는 오른손 타자 몸을 파고들게 던진다면 올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떨구고, 커터도 바깥으로 던진다. 도저히 타자들이 읽을 수 없는 방식이다. 과거 주도권 싸움에서 양키스 타자들이 자신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포티브이>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찬호 이어 한국인 두번쨰 60승 고지
타자들과 수 싸움 늘고 구속 빨라져
심판 볼판정 존 이용 두뇌싸움도
백신도 맞아 시즌 최다승 길 탄탄
‘코리안 몬스터’는 시즌 15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꽤 좋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세 번째 등판 만에 올린 시즌 첫 승이다. 박찬호(통산 124승)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역대 두 번째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고지도 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종전 2.92)로 뚝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만의 독특한 피칭에 더해 타자들과의 수 싸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하는 두뇌 싸움 등도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경기 초반 구속도 92마일에 달하는 등 몸 상태도 지난 시즌 초반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키스와의 천적관계도 끝낸 모습이다. 다저스 시절부터 양키스는 류현진의 천적으로 꼽혔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양키스와 두 차례 맞붙었는데, 피홈런 1개를 제외하고는 자책점이 없다. 과거 류현진은 양키스와 세 차례 맞붙어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ERA)이 8.80. 피홈런은 7개에 달했다.
변화의 배경으로는 류현진의 투구가 상대 타자들이 예측할 수 없도록 다양화됐다는 점이 꼽힌다. 민훈기 <스포티브이> 해설위원은 “전통적으로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 바깥으로, 커터는 오른손 타자 몸을 파고들게 던진다면 올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떨구고, 커터도 바깥으로 던진다. 도저히 타자들이 읽을 수 없는 방식이다. 과거 주도권 싸움에서 양키스 타자들이 자신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류현진은 상대 타자의 약점에 맞춰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양키스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구질 앞에 양키스 타자들은 맥없이 무너졌다. 특히 루그네드 오도어가 타석에 서면 상대 약점인 바깥쪽 빠른 공을 이용해 완벽하게 제압하는 모습은 일품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커터의 변화 각도를 약간 줄이고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했다. 앞으로도 좋은 커터를 많이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단계 성장한 류현진은 이번 시즌 얼마나 많은 승리를 거둘까. 민훈기 해설위원은 “시즌 초반부터 류현진의 몸 상태가 아주 좋아 보인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올 시즌 개인 최다승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최다승 기록은 현재 14승(2013년, 2014년, 2019년)이다.
변수는 토론토 타선이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세 차례 선발로 나와 모두 호투했지만, 팀 타선 부진으로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7점을 내는 등 타선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 해설위원은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앞둔 만큼, 앞으로 타선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류현진은 “처음에 백신을 맞은 뒤 이틀 정도 어깨가 뻐근했는데, 그것 외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단독] 집단감염 사과했던 법무부…재소자들엔 “과밀수용 소송 말라”
- ‘청년층 LTV 완화’, 집값 안떨어지면 또 부유층 자녀만 혜택
- ‘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법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손가락 욕’
- 청년 취업 늘었다고요?…취준생은 체감 못하겠는데요
- 종교의 자유는 어디로?…이슬람사원 두달째 막은 대구 주민들
- 이제는 귀한 음식이 된 생태탕
- [미얀마 편지⑧] 미얀마 군부도 임시정부도, 시민들 희생 애도하지 않는다
- 기후위기 불안 커가는데, ‘녹색정치’가 안 보인다
- 정인이 양모에 사형 구형…법의학자 “발로 복부 밟았을 것”
- 애정싸움과 연기도 구분 못한 서예지와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