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구 용규놀이'의 진실, 이용규 "일부러 파울 칠 수 있다면 타율 5할 치겠죠"

한용섭 입력 2021. 4. 15. 05:04 수정 2021. 4. 15. 0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움 이용규(36)가 자신의 전매특허인 '용규놀이'에 대해 밝혔다.

'용규놀이'는 투수과 승부에서 파울을 치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을 말한다.

'용규놀이'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려서 팀 전체적으로 좋지만, 이용규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아웃됐다.

이용규는 "파울을 일부러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파울을 노리고 칠 수 있다면 타율 5할을 칠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고척, 한용섭 기자] 키움 이용규(36)가 자신의 전매특허인 ‘용규놀이’에 대해 밝혔다. 

‘용규놀이’는 투수과 승부에서 파울을 치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용규는 KBO리그 한 타석 최다 투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넥센 박준수(현 박승민 KT 코치)를 상대로 기록한 20구다. 2015년에는 KIA 양현종 상대로 17구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역대 2위 기록.

이용규는 '용규놀이'에 대해 "일부러 파울을 치는 것이 아니다. 단 한 번도 일부러 친 적은 없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그런 모습이 나온다. 타이밍이 불리할 때 상황에 따라 대처하다보니 파울이 나온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인플레이 타구가 된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파울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용규놀이’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려서 팀 전체적으로 좋지만, 이용규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아웃됐다. 20구 승부(vs 박준수)의 끝은 우익수 뜬공이었다. 17구 승부(vs 양현종)의 결과는 2루수 땅볼 아웃. 이용규는 “팀에게는 도움이 되는 일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이너스기도 하다”고 말했다.

경험이 많아지면서 어느 정도 파울을 노리고 칠 수는 있을까. 이용규는 “파울을 일부러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파울을 노리고 칠 수 있다면 타율 5할을 칠 거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용규는 12일까지 타율 8푼3리의 부진을 겪다가 13일 LG전에서 4타수 4안타를 몰아쳤다. 14일 LG전에는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용규는 14일 경기를 앞두고 “내 것을 빨리 찾기 위해서 연습 밖에 없었다. 매일 일찍 나와서 특타를 했다. 어제 다행스럽게 결과가 좋게 나왔다. 꾸준히 잘 해야 한다. 출루하는데 최대한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가 선수들 중 가장 먼저 출근하더라. 오후 1시에 나와서 개인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야구장에는 매일 일찍 나오는 편이다. 일찍 나와서 웨이트를 하는데, 지금은 타격 밸런스가 안 좋아서 웨이트 시간을 줄이고 배팅을 많이 쳤다. 만족할 때까지는 배팅 연습량을 많이 가져갈 것이다"고 말했다. 

홈 경기 때는 일찍 나와서 개인 훈련을 하지만, 원정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이용규는 "원정 때는 특타를 하려고 해도 제한이 있고, 한계가 있다. 숙소 방에서 스윙 연습을 커버한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타이밍 잡는 연습을 한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