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내로남불’은 집권층 혐오감을 한마디로 압축한 표현”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2021. 4. 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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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맨스, 너의 불륜(My romance, your adultery): 위선에 대한 한국인들의 빈정거림(Koreans’ sarcasm over hypocrisy)이 마지막 해를 맞는 문재인 대통령을 쫓아다니다.’

환멸을 느낀(be disillusioned with them) 한국인들이 위선적이고 무능한(be hypocritical and inept) 그들에 대한 혐오감을 압축한 말 한마디(single word to sum up their disgust)가 있으니, 그것은 ‘내로남불(Naeronambul)’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하며 단 제목이다. “If I do it, it’s a romance. If you do it, it’s an adultery’로 번역된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런 조롱(taunt)은 지난해부터 나오더니, 민주당이 당혹스러운 표 차로 패배한(lose by embarrassing margins) 서울·부산시장 선거(mayoral elections) 유세 중엔 곳곳에서 들렸다. 문 대통령의 전임자(predecessor)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투옥된(be impeached and jailed) 후 정치 정화를 맹세하며 집권했던(come to power vowing to clean up politics) 그들의 성폭력·부정부패 위선(hypocrisy over corruption and graft as well as sexual abuses)에 유권자들은 분노했다.

도덕적 우월성(moral superiority)을 앞세우고 뒤로는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며(amass wealth by dishonest means) 자기 가족을 위해 권세를 악용하고도(abuse power) ‘내로남불’의 파렴치와 몰염치함(shamelessness and impudence)을 보이는 데 경악했다.

오죽하면 선거 참패 후 민주당 비상대책위 위원장이 국민의 분노와 실망에 대해 사과하며(apologize for people’s anger and disappointments)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 속히 빠져나오겠다(claw out of the quagmire of naeronambul)”고 그동안 문 대통령 정권에서 횡행했던(be prevalent) ‘내로남불’ 행태를 사실상 자인했다.

이 용어는 재작년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부패한 관료들에 대한 유명한 비평가(well-known critic of corrupt officials)였던 조국 당시 법무장관이 가족 투자 서류를 위조하고(falsify) 불법적으로 자녀를 대학에 입학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begin to be widely used). 이번 선거에선 특히 젊은 세대와 중도층 유권자들(young generations and neutral voters)이 ‘내로남불’에 치밀어 오르는 역겨움을 토해냈다.”

로이터통신은 이렇게 전하면서 덧붙였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지어 ‘내로남불’과 ‘위선’이라는 단어를 선거 구호에 사용할 수 없게 금지하기까지 했다(go so far as to ban the use of the terms). 특정 정당과 너무 분명하게 연관돼 있는(be linked too specifically to a certain party) 용어라는 이유였다. 이를 두고 야당(opposition party) 측에선 선관위가 직접 나서서 집권당(ruling party)의 ‘내로남불’과 ‘위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꼴이라며 반겼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www.reuters.com/article/southkorea-politics/my-romance-your-adultery-skoreans-sarcasm-over-hypocrisy-follows-moon-into-final-year-idUSL4N2M02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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