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축구도 언더독의 반란!'..첫 '서울 더비' FC서울 격파

이규원 기자 2021. 4. 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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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정정용 감독 "내년에는 동등한 입장에서 '서울 더비'를!"
FA컵 16강 진출 "구단 사상 첫 FA컵 우승하고 ACL 가고 싶다"
서울 이랜드 레안드로(70번)가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서울 이랜드가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오늘은 우리가 K리그2에서 도전하는 입장이었다면, 내년에는 동등한 입장에서 '서울 더비'를 하고 싶다. 오늘은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우리가 (1부로) 올라가 동등한 입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펼치고 싶다. 우리도 잠실(홈)에서 경기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프로축구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가 첫 '서울 더비'에서 K리그1(1부) FC서울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랜드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레안드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첫 '서울 더비'에서 K리그1(1부) FC서울을 꺾고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오른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은 내년에는 1부리그에서 더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14년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른 '서울 더비'에서 이랜드는 후반 40분 레안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한 수 위로 평가되는 FC서울을 꺾고 FA컵 16강에 진출했다.

기분 좋게 서울을 꺾은 이랜드는 구단 사상 첫 'FA컵 우승'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2위에 자리하며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는 이랜드는 1부 팀인 서울에 일격을 가하며 FA컵 16강(4라운드)에 올랐다. 16강에서는 K리그1 강원FC와 격돌한다.

반면 최근 정규리그 3연패로 부진한 서울은 공식전 4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서울은 전반 15분 만에 조영욱이 부상으로 물러나는 악재를 맞았다.

공을 향해 질주하다 미끄러진 조영욱은 통증을 호소한 뒤 들것에 실려 나왔고, 서울은 급히 정한민을 투입했다.

기회를 엿보던 이랜드가 더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쉽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31분과 39분 한의권의 두 차례 슈팅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40분에는 고재현의 크로스에 이은 이건희의 오버헤드킥은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 역시 아쉬운 마무리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랜드는 후반 한의권을 베네가스로 교체했고, 서울은 후반 9분 정한민을 빼고 김원균을 투입해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3분 서울 홍준호의 왼발 슛은 문정인에게 막혔고, 곧바로 이랜드의 역습과정에서 이건희의 슛은 양한빈이 막았다.

이후 이랜드는 레안드로와 김정환을, 서울은 고광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균형은 결국 후반 40분에 깨졌다. 이랜드의 교체 카드가 통했다.

곽성욱의 코너킥 이후 이랜드 선수들이 공을 주고받았고, 레안드로가 문전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FA컵 3라운드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적용되지 않는 가운데 서울 선수들이 오프사이드라며 항의했지만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44분 홍준호의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광주FC를 승부차기에서 누르고 환호하는 부산교통공사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K리그1 제주·광주·인천·수원FC도 하위 리그 팀에 덜미

이날 하위 리그 팀에 수모를 당한 K리그1 팀은 서울뿐이 아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2 FC안양과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8분 닐손주니어의 골로 기선을 잡은 안양은 후반 8분 정준연의 헤딩골로 한 발짝 더 달아났고, 후반 32분 하승운이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안양은 대전하나티시즌에 2-1로 승리한 K리그1 수원 삼성과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광주FC는 K3리그 부산교통공사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져 탈락했다.

K리그1 최하위 수원FC도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연장까지 1-1로 맞선 후 승부차기에서 4-5로 무릎 꿇었다.

K리그1 승격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까지 1부에서 뛴 2부 팀 김천 상무에 0-1로 졌다.

강원FC도 승리는 했지만 K3리그(3부) 청주FC에 혼쭐이 날 뻔했다.

후반 19분 이풍범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33분 신창무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추가 시간 마사의 결승 골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K리그2 부천FC는 K3리그 김해시청과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는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K4리그 팀 중 유일하게 3라운드까지 살아남았던 포천시민축구단은 K3리그의 양주시민축구단에 0-2 패배를 당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K리그1 최강 클럽 전북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 14일(수)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 결과

    서울 이랜드 1-0 FC서울
    수원 삼성 2-1 대전하나시티즌
    FC안양 3-0 인천 유나이티드
    김천 상무 1-0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1-0 부산 아이파크
    충남아산 1-0 안산 그리너스
    강원FC 2-1 청주FC
    양주시민축구단 2-0 포천시민축구단
    경남FC 3-1 FC목포
    김해시청 1-1[4 PSO 3] 부천FC
    부산교통공사 2-2[5 PSO 3] 광주FC
    전남 드래곤즈 1-1[5 PSO 4]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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