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혈전 논란' AZ 백신, "불안해요"..의료진도 꺼려
[KBS 울산]
[앵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의 70% 정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그런데 부작용 우려 등으로 의료진들조차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
백신 접종의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들만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최근 회원 천여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적합한 코로나19 백신 유형으로 78%가 화이자와 모더나를 꼽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11%에 그쳤습니다.
또 가장 접종하고 싶은 백신으로는 화이자 49%, 모더나 26%, 아스트라제네카는 9%에 그쳤습니다.
국내 상반기 백신 접종 계획상 접종 대상의 70%가량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그러나 의료진들조차 불신이 큽니다.
[이 모씨/○○병원 의사/음성변조 : "제 생각에는 모든 의료진이 다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런 불신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보건·특수 교사들의 접종 동의율도 7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우려되는 부작용과 상대적으로 낮은 항체 형성률입니다.
유럽의약품 청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희귀 혈전증을 제시한 바 있고, 국내에서도 혈전증 사례가 3건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1분기 백신 접종 2주 후 항체 형성률을 조사한 결과, 화이자는 100%였던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92.2%였습니다.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난 건 아니었지만 확진된 동강병원 간호사 2명도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기저 질환자 등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위해 백신의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30세 미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권하지 않듯이 개인적 위험이 큰 분들에 대한 배려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이자, 모더나 등 RNA 기반의 백신 도입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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