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송' 유준상 "음악에 진심..영화감독 70세까지 하고파"

김지은 2021. 4. 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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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겸 배우 유준상이 세 번째 장편 연출작 '스프링 송'을 들고 4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 속 유준상 감독은 정해진 음악과 이야기도 없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가는데, 실제 유준상 감독은 배우들에게 별다른 정보 없이 즉흥 연기를 요구했다고.

유준상은 "네 번째 장편 연출작은 남미에서 찍을 예정인데 뮤지컬 영화다. 음악을 너무 사랑하기에 계속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영화를 언제까지 찍을지 모르겠지만, 70살까지는 하지 않을까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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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장편 연출작 시사회 및 간담회
뮤직비디오 제작기 담은 로드무비, 21일 개봉
[서울=뉴시스] 영화 '스프링 송' 스틸. (사진=쥬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3.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감독 겸 배우 유준상이 세 번째 장편 연출작 '스프링 송'을 들고 4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스프링 송'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유준상과 배우 이준화, 정순원이 참석했다.

'스프링 송'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제이앤조이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를 담은 음악 로드 무비다.

유준상이 속한 밴드는 물론 그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름도 실제 배우에서 따왔다.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을 담은 듯한 구성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같이 현실과 비현실을 오간다.

변함과 변하지 않음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 작품이다.

어느덧 데뷔 28년 차가 된 유준상은 "자신이 걸어온 시간을 두고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변한 것들에 대해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며 "영화 '스프링 송'은 느꼈던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필연적인 변화가 이뤄지는 계절처럼 우리의 인생에서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연속인 것 같다. 무언가의 시작을 위해 완벽한 준비를 했어도 '즉흥적'이라는 요소가 발생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오고, 또 어떻게 변화할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영화 '스프링 송' 스틸. (사진=쥬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3.11 photo@newsis.com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모든 것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밴드 제이앤제이 20의 두 남자는 대본도 콘티도 없이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고 세 남녀는 대책 없는 이 계획에 참여하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시작한다.

유준상은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내가 음악을 즉흥적으로 만들고, 성의 없이 하는 것처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상처받았다"며 "그럼 이번 이야기는 모든 것을 다 만들어 놓고 영화상으로는 하나도 안 만들어놨다고 한번 시작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지산에서 영화를 찍기 위해 일 년 전에 답사를 다 끝내고 많은 음악을 만들어 놓고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며 "'내가 이렇게 즉흥적으로 한다고 하면 과연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재미있는 상상과 오기에서 시작해 그걸 넘어서서 또 재미있겠다고 느꼈다"고 부연했다.

일본 후지산을 배경으로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후지산 정상에는 눈이 항상 그대로 있는데 중턱에는 사계절을 볼 수 있다"며 "내가 하고자 하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닮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영화 속 유준상 감독은 정해진 음악과 이야기도 없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가는데, 실제 유준상 감독은 배우들에게 별다른 정보 없이 즉흥 연기를 요구했다고.

그는 "2년 전에 헌팅을 마치고 대본을 써놓고 음악을 미리 다 만들어놓았다. 그러나 배우들에게는 진짜 즉흥인 것처럼 했다. 배우들의 얼굴을 담고 싶었다. 김소진이 우는 신은 즉흥적으로 만든 것이었는데, 진짜 표정이 나와서 속으로 기뻤다"고 만족해했다.

유준상은 "네 번째 장편 연출작은 남미에서 찍을 예정인데 뮤지컬 영화다. 음악을 너무 사랑하기에 계속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영화를 언제까지 찍을지 모르겠지만, 70살까지는 하지 않을까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06년 뮤지컬 ‘천상시계’로 데뷔한 배우 정순원은 "극 중 '순원'처럼 정말 즉흥적인 유준상 감독의 제안에 의해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며 "감독님을 믿기 때문에 시나리오 받기 전부터 참석하고 싶었지만 시나리오를 본 후에는 너무 궁금한 게 많고 흥미로워서 현장에서 부딪혀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1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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