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털어낸 이정협, "경남에서 첫 골 넣어 기분 좋다"

부담 털어낸 이정협, "경남에서 첫 골 넣어 기분 좋다"

(베스트 일레븐=창원)

경남 FC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이적 후 데뷔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또, 다가오는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안병준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정협이 속한 경남이 14일 저녁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21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FC 목포전에서 3-1로 이겼다. 경남은 후반 24분과 연장 후반 1분 두 골을 몰아친 이정협의 맹활약, 연장 후반 10분 백성동의 득점에 힘입어 후반 27분 조명철의 한 골에 그친 목포를 3-1로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협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남에 와서 첫 골을 넣어선지 기분이 색다르다. 그간 골이 없어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팬들께도 죄송했다. 그 부담을 덜어낼 수 있어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마음고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정협은 “아무래도 공격수로서 골이 안들어가고 팀 성적도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에도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설기현 감독님께서 제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께서 ‘한번 터지면 되니까 괜찮다’라고 믿어주셨다. 그게 제겐 큰 동기 부여가 됐다”라며 설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정협은 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7라운드에서 친정팀인 부산과 대결한다. 이정협은 “친정팀이기에 나쁜 감정은 하나도 없다. 오래 있던 팀이라 부산과 경기하는 게 반갑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 많다. 나는 경남에 이적한 만큼 이 팀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부산 팬들께서도 좋게 생각해주실 것이다. 경남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부산의 킬러 안병준과 맞대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협은 “공격수로서 비교당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 후, “안병준도 MVP와 득점왕을 거머쥔 좋은 선수다. 그런 선수와 맞대결을 벌여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이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경남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