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 숙인 박진섭 "오늘 패배 책임은 나에게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21. 4. 1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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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박진섭 FC서울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FC서울 박진섭 감독이 어느 때보다 추운 봄날을 보내고 있다.

개막 초반 기성용 효과로 승승장구했으나 이젠 패배가 더 익숙해졌다. 정규리그에선 3연패의 늪에 빠졌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서울 이랜드FC와의 ‘서울더비’도 졌다.

박 감독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0-1로 패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 “또 지게 됐다. 오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1부리그 터줏대감인 서울이 창단을 선언한지 꼭 7년 만인 이랜드에 패배한 것은 뜻밖의 일이다.

박 감독은 “(서울더비에서 진 것도)아픔이 큰데 선수들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체력적인 부분이나 분위기도 걱정이다.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의 갑작스러운 부진은 역시 베테랑들의 부상 이탈이 영향을 미쳤다. 최전방 골잡이인 박주영과 플레이 메이커 기성용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지다보니 젊은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구심점이 없었다. 선수들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더욱 속상하게 만드는 것은 경기 막바지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사실이다. 이날 경기도 후반 4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레안드로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박 감독은 “막판 실점하는 원인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세트피스 같은 변수에 대해 상황 인신이 힘들다.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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