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스가 총리에 서한 "ICJ 가서 판단 받자"

김경수 2021. 4. 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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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대사관을 찾아 스가 총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두 달 전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던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스가 총리에게 직접 제안한 겁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다음 날, 시민단체들의 항의로 시끄러운 주한 일본대사관을 이용수 할머니가 찾았습니다.

스가 일본 총리 앞으로 보내는 서한과 함께였습니다.

"직원분이 내려오셔서 받아가시라고 지금 얘기를 하는 중이니깐요."

서한에는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과 한일 양국 대립 해소를 위해 국제사법재판소, ICJ에서 위안부와 관련된 법적 판결을 받아보자'는 제안이 담겼습니다.

한일 양국 정부가 합의해 ICJ 회부에 나서달라는 기자회견 이후 두 달 만에 일본 총리에게도 직접 요청한 겁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대사관 관계자가 서한을 일본 외무성에 반드시 전달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서기관이란 사람이 자기가 (서한을) 받습디다. 꼭 전해달라고 제가 부탁을 했습니다.]

지난 2월 ICJ 회부 공론화 이후 이용수 할머니는 외교부 장관 등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 ICJ 회부 필요성을 설명해왔습니다.

정부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습니다.

우리 정부 설득과 함께 해외 여론의 힘을 빌리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는 16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 시민단체들도 ICJ 회부를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곧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정 /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 대변인 : 미국 내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지하시는, 많은 시민 단체들, 그런 분들도 계속 함께 연대해나가면서 점점 목소리를 높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SNS 영상메시지) : 바이든 대통령님 전 세계의 인권을 지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부디 일본을 설득해서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 중심으로 제대로 해결이 되도록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면 그동안 두려워 망설였던 코로나19 백신도 맞겠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미국 대통령님한테 가서 일본의 문제를 좀 해결해주십사 하는 부탁 드리러 저 코로나 주사 맞겠습니다.]

세월이 자신을 기다려줄 것 같지 않다며 이용수 할머니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는 당사국인 한일 양국의 동의가 필요해 실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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