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못 막는 3점포 '펑펑'..오리온, PO 첫 승 '기사회생'
기세 살아난 로슨, 24득점 맹활약
전자랜드 상대로 89 대 67 대승
[경향신문]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전자랜드와 오리온의 3차전. 경기에 앞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대성과 허일영, 한호빈, 디드릭 로슨에게 3점슛을 맞지 않는 수비를 해야 한다”며 오리온의 외곽포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 감독의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전자랜드와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없다는 각오로 맞선 오리온의 대결은 외곽포 승부에서 갈렸다.
11개의 3점포를 림에 작렬한 오리온이 단 3개만을 성공시킨 전자랜드를 압도하며 89-67로 크게 이겼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올린 오리온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이대성이 3점슛 4개를 포함, 17점을 올렸고, 허일영(16점·3점슛 2개)과 한호빈(11점·3점슛 3개)도 오리온의 득점 행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1·2차전에서 부진했던 로슨이 모처럼 ‘각성’하며 양팀 최다인 24점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초반부터 오리온의 페이스였다. 1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쿼터 종료 때는 한호빈의 기분 좋은 버저비터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22-17로 앞서나갔다.
3쿼터 승부의 추는 급격히 오리온 쪽으로 기울었다. 오리온은 31-33에서 허일영의 동점슛에 이어 연속 3점슛 3방을 꽂아넣으며 42-33으로 리드를 벌려나갔다. 전자랜드는 모트리(20점)의 골밑 공격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이후에도 쉴 새 없이 터진 오리온의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힘을 잃었다. 전자랜드는 지독한 슛 난조와 승부처인 3쿼터 중요한 순간에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인천 |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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