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제한속도 줄이면, 출근길 택시요금은?
[KBS 창원]
[앵커]
오는 17일 전국 도심 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60㎞에서 50㎞로 낮춰지고, 주택가와 학교 주변 도로는 30㎞로 제한됩니다.
바쁜 출근 시간, 속도를 줄였을 때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택시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궁금한데요,
박기원 기자가 출근길에 직접 택시를 타고 속도를 낮추기 전후의 요금을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평일 오전 7시, 출근시간 창원 도심입니다.
택시 한 대는 최고 시속 50㎞, 또 한 대는 시속 60㎞로 달려 7.5㎞ 거리의 목적지에 도착한 뒤 걸린 시간과 택시요금을 직접 비교해 보겠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용지동 경남도청 사거리를 출발해 용지로와 웅남로를 지나 신월동 토월초등학교 삼거리까지 구간!
제한속도 시속 50㎞로 달린 택시의 걸린 시간은 24분 32초, 요금은 9천 700원!
시속 60㎞로 달린 택시와 시간 차는 불과 6초, 요금은 차이가 없었습니다.
택시 두 대는 막히지 않는 구간에서는 간격이 멀어졌지만, 정체와 신호 대기를 반복하자 간격이 좁혀졌기 때문입니다.
[박지은/경남녹색어머니연합회장/실험 참가자 : "도심지다 보니 신호에 다 걸리고 하다 보니 시속 50㎞이나 60㎞이나 시간 차이가 얼마 없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고요."]
경상남도가 최근 사흘 동안 출퇴근 시간과 야간 시간에 같은 실험을 17차례 반복했더니, 시속 10㎞를 줄였을 때 평균 40초가 더 걸렸고, 택시요금은 18원이 늘어났습니다.
[안태생/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지부 사무국장/실험 참가자 : "시야가 넓어져서 보행자라든지 또 중간에서 이면도로에서 나오는 차량이라든지 이런 게 확실하게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3년 전 '안전속도 5030'을 먼저 도입한 부산 영도구는 시행 전보다 전체 사망사고는 24%, 보행자 사망사고는 37%가 줄어드는 효과를 봤습니다.
[김재출/경상남도 교통정책과 : "경남 사망사고 20%, 54명 이상 감소, 보행사망자 수 35%, 30명 이상 감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와 경남경찰은 오는 17일부터 석 달 동안의 유예기간을 둔 뒤 제한속도 위반 운전자에 대한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재희
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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