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 곳곳 갈등..다음 달 노선 확정?
[KBS 창원]
[앵커]
남부내륙철도의 역 위치를 놓고 지역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의 숙원사업인 만큼 조기 착공이 중요한 과제인데, 애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노선 확정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창군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남부내륙철도 해인사역 유치를 바라는 마음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거창지역 7개 읍·면마다 유치추진위원회가 결성됐습니다.
[김병길/해인사역 유치 추진위 공동위원장 : "성주역이랑 합천역이랑 두 개 역사를 지어서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한 개의 역사를 지으면 얼마나 큰 예산 절감 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반드시 해인사 역사가 유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천지역 군민들은 못마땅한 상황입니다.
합천읍으로 예정된 역 위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 위치를 놓고 자치단체들 사이에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남부내륙철도와 관련한 또 다른 문제도 나타났습니다.
철도 노선이 통영과 거제 사이 바다인 견내량을 통과하는 구간입니다.
국가 중요어업유산인 견내량 미역 채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거제 종착역도 거제 계룡산 등을 통과하면서 지역 환경단체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역 위치 갈등에 지역마다 민원과 우려가 제기되다 보니 애초 다음 달로 예정된 노선 확정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상남도는 국토교통부의 노선 확정이 다음 달은 어렵고, 올해 상반기 안에 기본계획 고시가 날 것으로 보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예상 사업비가 5조 6천억 원으로, 애초 4조 4,300억보다 1조 원이 늘면서 앞으로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박상현 기자 (sanghy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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