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비' 패한 박진섭 감독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현장인터뷰]

FC서울 박진섭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상암=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

FC서울은 1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FA컵 3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연고지 개념 정립 후 맞는 첫 서울 더비였다. 하지만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박진섭 감독은 “팬분들께 죄송하다. 어린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이 선수들이 FC서울을 이끌어갈 선수들이기에 격려와 응원 보내주셨으면 한다.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패배 자체가 우리한테는 큰 아픔이지만 그보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리그까지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C서울은 리그 3연패를 포함 이날까지 공식전 4연패에 빠졌다. 2부리그 소속인 서울 이랜드에 패했기에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구심점을 잡아줄 베테랑 기성용과 박주영은 부상으로 이날도 결장했다. 돌아오는 시점도 명확치 않다. 박 감독은 “중요한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보니 흔들린 거 같다”고 연패 요인을 짚은 뒤 “분위기를 추스르고, 어린 선수들에게는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 안 되는 부분 명확하게 짚어서 대처해야할 거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서울은 최근 후반 막판 실점이 잦다. 지난 8라운드 울산 현대전,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도 후반 30분 이후 득점이 발생했다. 이날도 후반 39분 수비가 흔들리며 결승골을 내줬다. 박 감독은 “세트피스와 마주할 때 선수들이 상황 인식과 집중력을 더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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