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적자·반대 여론..100일 앞 도쿄올림픽 '삼중고'
[앵커]
도쿄올림픽이 오늘(14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연일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는데 현실은 어떨까요?
코로나19 확산세에 개최 반대 여론은 여전히 압도적이고, 여기에 흥행과 수익 전망까지 어둡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저는 지금 일본 국립경기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100일 뒤인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곳입니다.
도쿄 곳곳에선 이를 기념한 조명쇼가 펼쳐졌습니다.
도쿄의 주요 상징물과 명소들이 오륜기 빛깔로 물들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국내외 선수 여러분들이 훌륭한 대회를 만들어 주실 것을 마음속 깊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행사였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성화가 지나고 있는 오사카시.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는 '나 홀로 봉송'입니다.
도로가 아닌 공원 안을 200m씩 나눠 달리는 건데 20여 일 전, 첫 출발 때와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오사카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 1천 명을 넘는 등 감염이 폭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노구치 마사타카/도쿄도의사회 부회장 : "(도쿄도) 충분히 같은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오사카만의 일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조사에서 '올림픽 취소', 또는 '재연기' 응답은 70%를 넘겼습니다.
대회가 강행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도 감수해야 합니다.
해외 관중은 이미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고, 국내 관중도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로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경제 효과는 16조 원 이상 줄어듭니다.
여기에 북한의 올림픽 불참 선언도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6일 : "많은 국가가 참가할 수 있도록 감염 대책을 포함해 환경 정비를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일본에선 이달 말부터 일주일간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이 기간, 감염 확산 정도가 이른바 '안전·안심 올림픽' 성사 여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
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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