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특혜채용 의혹에 막말 논란까지, 내로남불 마사회?"

MBC라디오 2021. 4.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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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마사회 회장 김우남 전 의원, 인사담당 직원에게 욕설 퍼부어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향해 신랄한 비판
-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초선의원 연일 반성문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은 초선의원 비판
- 구급대원과 택시기사, 골목길 차량 문제로 실랑이 벌여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이종훈 시사평론가

◎ 진행자 > 한주 동안 이슈의 중심에 섰던 말을 짚어봅니다. 화제와 논란이었던 수많은 말말말, 한 자리에 모아서 정리해보는 시간 <금주의 말말말> 이종훈 평론가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이종훈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오늘의 첫 번째 말 어떤 말인가요?

◎ 이종훈 > 오늘 첫 번째 말은 오디오로 준비했는데 일단 욕설이 많습니다. 그래서 삐 처리한 게 많습니다. 이 점 감안해서 들어주십시오. 함께 들어주십시오.

“인사노무 총책임자라는 놈의 XX가 그런 규정하나도 제대로... 이 X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자식아 횡으로 한 줄 알아 XX야”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X야. (인사규정입니다. 마사회법은 아니고) 그거 내가 책임질 일이지 XX 니가 책임질 거야? 그렇게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한의 나쁜 놈의 XX야”

◎ 이종훈 > 삐 많이 나오죠.

◎ 진행자 > 듣는 제가 가슴이 떨릴 정도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찰지게 욕을 하시고 듣는 분은 상당히 좀 위압감 위축감 느끼셨을 것 같은데 뉴스로 사실 제가 봤거든요. 마사회 김우남 회장 그리고 듣는 분은 인사담당자죠.

◎ 이종훈 > 그렇습니다. 회장이 인사담당 직원에게 삐 소리가 나는 이런 욕설을 퍼부었죠. 일단 오디오에도 나옵니다만 내가 국회의원 12년 했는데 12년 했으면 3선 의원이죠. 더불어민주당 여당 출신의 3선 국회의원 김우남 전 의원이 지난 2월에 한국마사회 회장으로 취임했어요. 취임직후였던 지난 3월 초에 국회의원 시절에 자신을 보좌했던 전 보좌관을 회장 비서실장으로 특별채용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는 마사회 내규상 회장이 비서실 직원을 뽑을 순 있습니다만 작년에 국민권익위가 채용비리가 우려된다면서 개선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긴 어렵습니다, 이렇게 얘기해요. 그러자 김우남 회장이 방금 들으신 것처럼 욕설을 퍼부으면서 불같이 화를 냅니다. 그래서 인사담당자가 또 회장이 이렇게 화를 내니까 수를 찾아봐야 되잖아요. 방법을 찾아봐야 되니까 상급기관인 농식품부에 의견을 물어봐요. 그런데 농식품부에서도 특별채용 하지마, 이렇게 답을 해줍니다. 그러니까 또 이 의견을 들고 인사담당자가 김우남 회장에게 보고를 해요. 어렵다는데요 라고 보고를 했더니 김우남 회장이 들으셨던 것처럼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이런 대답하면서

◎ 진행자 > 아니 지금 어느 시대인데 아니 국회의원 세 번 한 게 벼슬인가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할 수 있고 무슨 왕인가요? 왜 그러죠. 정말.

◎ 이종훈 >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말이 많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우남 회장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일단 자신의 전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앉히는 건 포기해요. 포기하고 대신에 마사회 자문위원으로 위촉을 시켜줍니다. 한국마사회 자문위원이 참 좋은 자리예요. 4대 보험 다 되고요.

◎ 진행자 > 자문위원인데요?

◎ 이종훈 > 예, 4대 보험 다 되고 과거에 제가 알기로 월급이 500만 원쯤 됐거든요. 지금은 700만 원 가까이 얘기하더라고요. 4대 보험 다 되고 700만 원 받는 자문위원 자리, 상당히 좋은 자리잖아요. 이렇게 본다면 김우남 회장은 측근 챙기기는 아주 제대로 해줬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랐던 건 정부지침과 법을 지켜야 되는 여당소속 국회의원 출신이잖아요. 이분이. 그런데 자신의 측근을 특별채용하기 위해서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법이든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렇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굉장히 충격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국회의원 지내실 때는 마사회 자문위원이란 자리를 어떻게 말했는지 궁금했어요. 왜냐하면 이분이 국회에 있을 때 농수산위에 있었으니까.

◎ 진행자 > 그런가요?

◎ 이종훈 > 마사회에 대한 질의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같이 한 번 들어보시죠.

“김우남(한국마사회 회장/국회의원 당시) - 이 사람에게 천하의 김광원 회장이 자문 얻을 게 있습니까? 월 500만 원씩 주고 4대 보험 가입시켜주고 말이야, 도대체 이거... 평생을 천직으로 알아서 마사 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마사회 직원에 적어도 자존심에 상처는 안 나도록 해야 한다 이거예요”

◎ 진행자 > 본인이 한 말이란 말이에요?

◎ 이종훈 > 예, 본인이 한 말.

◎ 진행자 > 국회의원일 때 마사회장을 상대할 때 이야기랑 본인이 마사회장일 때랑 한 사람이 정말 아수라백작이나 지킬박사 하이드 씨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두 얼굴을 가질 수 있을까요.

◎ 이종훈 > 180도 달라졌죠. 똑같이 돌려드리고 싶어요. 이 사람에게 천하에 김우남 회장이 자문 얻을 게 있습니까? 월 700만 원씩 주고 사4대 보험 시켜주고 말이야. 그리고 마사회 직원에게 자존심에 상처가 안 나도록 해야 한다 라고 얘기했던 분이잖아요. 그런데 욕설을 퍼붓습니다.

◎ 진행자 > 아니 그때 하셨던 말씀과 정 반대의 행동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계시는 이런 모양새네요.

◎ 이종훈 > 내로남불의 전형이 돼 버렸어요. 요즘 내로남불과 특권과 반칙,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 분노가 상당히 높잖아요. 그래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 대해서 신속하게 감찰해라 라고 지시했고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문자로 분노의 문자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1534님 ‘정말 증말 아~’ 이분 말을 잇지 못하고 계시고요. 문자로도. 미니로 이영숙님은요 ‘그 자리가 욕을 잘하면 올라갈 수 있는 자리인가요?’ 정말 이게 60년대 70년대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 이종훈 > 지난 달이에요. 지난 달.

◎ 진행자 > 2021년 3월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감찰 결과 물론 보긴 봐야겠지만 이 녹취 하나만 가지고도 이건 도저히 공직자로서 자세가 전혀 아니고요.

◎ 이종훈 > 그렇죠. 그리고 과거에 본인이 했던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두 번째 말로 빨리 넘어가죠.

◎ 이종훈 > 두 번째 말 역시 오디오로 준비했습니다. 같이 들어보시죠.

“김종인 -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습니다. 그런 욕심과 갈등은 그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으며 언제든 재현될 조짐을”


◎ 진행자 > 아주 독특한 목소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목소리죠.

◎ 이종훈 > 직접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목소리시죠. 목소리 톤이 굉장히 독특하시기 때문에. 방금 들으신 말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보궐선거 다음 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체 의원들에게 했던 말이에요. 그런데 이 말 들어보시면 당권에만 욕심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 신랄하게 비판한 말이거든요. 떠나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조언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떠났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최근에 김종인 위원장이 언론과 인터뷰를 보면 그동안 쌓인 게 상당히 많다라는 새로운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어제 매일경제와 인터뷰했던 건데 국민의힘에 더 이상 애정이 없다. 아사리판이다. 국민의힘으로는 절대 안 돌아간다 이렇게 말했는데 참고로 아사리판은 한자입니다. 한자로 阿?梨判(언덕 아, 사리 사, 배 리, 판단할 판)를 써서 질서 없이 어지러운 것이나 어지러운 상태를 말하는데 이말 그대로 옮기면 김종인 위원장이 볼 때 지금 국민의힘은 엉망진창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아사리판이 한자였군요. 이제까지 속어 우리들끼리 막 쓰는 저잣거리 속어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즉흥적인 말이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께서 상당히 유념하고 생각해두셨다가 작정하고 내뱉으신 말이다, 이렇게 이해되네요.

◎ 이종훈 > 그렇죠.

◎ 진행자 >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는 이게 기분 좋은 말은 아니고 상당히 기분 나쁠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 이종훈 >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오디오로 준비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권영세 -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건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닙니다. 이상입니다.”

“정진석 - 우리 내부로 향하는 총구는 더 이상 없습니다.”

“조경태 - 더 이상 이런 부분들이 미적거리다 보면 이 또한 언론에서 국민들 시선에서는 자중지란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말하는 분들의 얼굴을 직접 보셨는데요. 목소리만 들어선 다 구분이 쉽진 않을 것 같아서 한 분씩 누가 어떤 말을 한 것인지 설명해주시죠.

◎ 이종훈 > 처음에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섰다는 말은 권영세 의원이 했던 말이고요. 내부에 총질하지 말라는 얘기는 정진석 의원이 한 말이고. 마지막으로 자중지란이란 말은 조경태 의원이 한 말인데 다 국민의힘 중진들이죠. 오늘 중진 연석회의에서 했던 말인데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누구에게 한 말인지 다 알 수 있겠죠. 그리고 이들의 심정이 어떤지도 충분히 예상되는 멘트였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이쯤에서 잠시 광고 듣고 열기를 식히고 돌아오겠습니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금주의 말말말> 이종훈 평론가와 함께 하고 있고요. 지금 유튜브로 생방송이 나가고 있으니까 저희 모습을 직접 보고 싶으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검색해서 들어와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말 어떤 말입니까?

◎ 이종훈 > 앞에서 국민의힘 말을 했으니까 민주당 얘기 안 할 수가 없죠. 이번에는 민주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디오로 먼저 들어보시죠.

“이탄희 - 변해야 합니다. 변하겠습니다. 저희 초선의원들부터 달라지겠습니다. 민주당 혁신에 앞장서겠습니다.”

“오영환 -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 초선의원들 목소리죠?

◎ 이종훈 > 네, 초선의원들 목소리입니다.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민주당 의원 초선의원들이 연일 반성문을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처음 들었던 목소리는 이탄희 의원이고요. 두 번째 목소리의 주인공은 오영환 의원입니다. 방금 들으신 것처럼 민주당 초선의원들 지금 당과 의원들이 그동안 오만했고 게을렀다고 셀프 비판하고 있고 반성하면서 초선들부터 달라지겠다, 당 쇄신에 출발점이 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오만했고 게을렀다는 거죠?

◎ 이종훈 > 오만했다고 하는 부분은 다들 아시는 내로남불,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게을렀던 부분에 대해서 장철민 의원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가장 게을렀던 것은 조국 사태 때 청년들이 느꼈던 불평등 분노 박탈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라는 거고요. 검찰개혁 역시 조국 전 장관을 상징으로 만들었을 뿐 정작 해야 될 검찰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하면서 당 쇄신과 당에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 진행자 > 이렇게 반성 하면서 당 쇄신과 변화를 주문했는데 그 뒤에 이런 초선의원들의 반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잖아요.

◎ 이종훈 > 비판의 목소리는 주로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는데 권리당원들은 초선의원들에 대해서 배은망덕하다, 사죄하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목소리를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김옥선(권리당원) - 선거에 졌다고 당원 탓하고 조국 탓하고 청와대 탓하고 그러면 다음에 그 배지 또 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나가서 초선당 차리십시오”

◎ 진행자 > 초선당 나가서 차리십시오. 굉장히 격앙된 목소리네요.

◎ 이종훈 > 격앙됐죠. 나가라는 거잖아요. 방금 들으신 목소리는 지난 4월 10일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던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집회에서 권리당원인 김옥선 씨가 한 말인데요. 이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당선은 지가 잘나서고 선거패배는 청와대 탓이냐며 초선의원들과 2030 의원들 비판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또 민주당 의원들에게 표가 필요한 선거기간에는 친애하는 당원동지 여러분이고 선거가 끝난 뒤에는 일부 극렬지지세력이냐 라고 물으면서 권리당원을 무시하는 행태는 당 강령조항에도 위반되는 일이다, 반하는 일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초선의원들이 사죄할 것과 모든 의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날까지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흔히 국회의원은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라고 얘기했잖아요. 표디는 국회의원 해봤잖아요.

◎ 진행자 > 그 말 입에 달고 살죠.

◎ 이종훈 > 헌법기관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우리 정당 역사를 보면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입법기관이란 말이 지켜지는지 퀘스천마크가 달릴 수밖에 없거든요. 실제로 민주당에서 쏟아지는 말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국회의원 개인의 소신과 그리고 당론이 충돌할 때 국회의원과 정당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지 여기에 대한 깊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고요. 아울러 정당 내의 민주주의란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우리 정치권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같은 초선의원입니다만 더불어민주당의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는 초선의원들의 반성문과 결이 다른 얘기를 오늘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했거든요. 조국 전 장관 문제는 보궐선거 패배와 아무 상관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단 말이에요. 초선의원들끼리도 다른 의견 내고 정당 내에서도 다른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 다양한 목소리들이 내부 총질로 매도당하거나 비판 받는 것들, 그리고 또 소신과 당론이 충돌할 때 의원들은 과연 어떤 선택해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말들이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 진행자 > 진정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성찰할 때다, 그런 말로 요약되겠네요.

◎ 이종훈 > 표디로선 남다를 것 같으세요.

◎ 진행자 > 가슴도 무겁고 숙연해지네요. 다음 얘기로 넘어가죠.

◎ 이종훈 > 빨리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말말말일 것 같은데 오디오로 먼저 만나보시죠.

<음성>


◎ 진행자 > 상당히 격하게 언쟁이 오가는데 차를 빼고 어쩌고 이런 얘기가 많이 들리네요.

◎ 이종훈 > 차량 문제로 실랑이가 벌어진 건데요. 30초 정도를 오디오 땄는데 굉장히 길게 느껴지네요. 방금 들으신 오디오는 지난 10일 오후 10시쯤에 서울 서대문구 한 주택가 골목에서 119 구급차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응급환자를 태우고 가다가 골목길에서 택시차량에 막혀서 구급대원들과 택시기사가 차를 빼는 문제를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입니다. 참고로 택시기사 분의 목소리는 음성변조 처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안 들리셨을 수도 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드리면 구급대원들은 차를 조금만 움직여 달라,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다, 빨리 빼달라 라고 이야기하고 택시기사 A씨는 차를 뒤로 살짝 뺀 뒤에 비켜주고 있잖아요, 지금.

◎ 진행자 > 기분 나쁘다 이거죠.

◎ 이종훈 > 어린 것들이 말이야 너무 싸가지 없게 말하네, 이렇게 화를 냈습니다. 또 구급대원들이 지나갈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또 한 번 재차 택시기사에게 차를 빼달라고 얘기했으니까 택시기사가 말을 왜 그런 식으로 하냐, 구급대원은 비켜달라고 했지 저희가 뭐라고 했습니까? 얘기하고 또 택시기사 A씨는 지금 차 빼주고 있는데 왜 말을 기분 나쁘게 하냐 이러면서 실랑이가 계속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이었죠.

◎ 진행자 > 구급대원들 입장에서는 생명 관련된 문제니까 1분 1초가 급하고 택시기사 분은 기분 나쁘게 말한 것 같아서 감정이 상한 것 같고 이런 거네요.

◎ 이종훈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환자분 상태는 어떤 상태였어요?

◎ 이종훈 > 환자분 경우 병원으로 이송됐고 건강상태를 계속 지켜봐야 된다고 그래요. 이것을 직접 본 환자 가족 분들이 격앙했어요. 택시기사 A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작년 6월에 서울 강동구에서 있었던 일

◎ 진행자 > 그 사건이 떠오르네요.

◎ 이종훈 > 택시기사 최모씨가 환자 죽으면 내가 책임질게 라고 하면서 사설구급차를 고의로 가로 막아서 환자이송을 11분간 방해했고 결국 환자가 사망했던 안타까운 사건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 하지만 이번 경우에 택시기사 A씨는 자기는 굉장히 억울하다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 진행자 > 뭐가 억울하다는 거죠?

◎ 이종훈 > 구급차를 일부러 막거나 지체시킨 게 아니다.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언덕길이라서 후진하기 어려웠다, 또 좁은 골목길이다 보니까 차를 뺄 공간도 마땅치 않아서 그랬는데 차를 빼고 있는 중에 계속 구급대원이 시비조로 차 빼라고 얘기하니까 화가 나서 그렇게 얘기한 거다 라고 이야기했고 특히 구급대원이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않냐 경찰 부를까요, 이런 말을 했기 때문에 자기가 나를 왜 자꾸 비인간적인 사람으로 몰아가지라고 생각해서 젊은 사람이 너무 괘씸한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구급대원들 입장 짧게 정리해주시죠.

◎ 이종훈 > 구급대원들은 자기들이 봐도 악의적으로 택시기사가 구급차 진입을 방해한 건 아닌 것 같다 라고 해서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어쨌든 생명이 가장 중요하죠.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금주의 말말말> 이종훈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훈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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