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후폭풍..보폭 넓히는 충청권
[KBS 대전]
[앵커]
4·7 재보궐 선거가 끝난 뒤 여·야가 조직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충청권 의원들의 보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선거 참패를 수습하는 데 충청권 인사들이 전면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선출에 충청권 중진 의원 상당수가 물망에 올랐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충청권 인사들이 반성과 쇄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유일한 원외 인사로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등판했습니다.
[박정현/대전 대덕구청장/지난 12일/비상대책위원회의 : "지금은 성찰과 경청의 시간입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은 것에 깊이 반성합니다."]
대전 동구 장철민 의원은 초선의원 4명과 함께 당의 쇄신 촉구를 주도하고 있고, 중앙당 선관위원장을 맡은 5선의 대전 유성을 이상민 의원도 연일 당에 쓴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당 내홍을 수습할 16일 원내대표 선거에는 3선의 천안을 박완주 의원이 친문으로 분류되는 4선의 윤호중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보궐선거 직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종료된 가운데, 치열한 차기 당권 경쟁 구도에 충청권 중진 의원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5선의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의원과 4선의 홍성예산 홍문표 의원 등이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당 대표 출마 여부는) 고민해봐야죠. 고민해보고. 우선은 범야권 통합 논의, 이것이 곧 쇄신이고 변화입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에는 4선의 아산갑 이명수 의원과 3선의 보령서천 김태흠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재보궐선거에 압승했지만, 국민의힘 역시 초선의원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지역 정당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며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게 견제구를 날려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의원들의 입지가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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