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투입' 안동 문화관광단지 애물단지 전락
[KBS 대구]
[앵커]
경북 북부권 대표 관광단지를 목표로 지난 10년 동안 3천억 원이 투입된 안동 문화관광단지가 애물 단지로 전락했습니다.
호텔과 상가 등 상업용지 분양률이 50% 수준에 그치고, 그나마 조성된 관광시설도 외면을 받으면서 적자만 쌓이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대 문화권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9년부터 본격 조성된 안동 문화관광단지.
지금까지 국·시비와 민자 등 3천 3백억 원이 투자됐습니다.
올해로 관광단지 조성 12년째 이지만, 상업 용지 분양률은 58%에 불과합니다.
숙박시설은 소규모 호텔 2곳이 전부, 변변한 음식점 하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관광단지 내 상가시설지구입니다.
7년 전 분양이 끝났지만 아직 빈땅으로 남아있습니다.
56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유교랜드와 식물원은 지난 한해 수입이 1억 원에 그칠 정도로 영업이 부진합니다.
시설 운영경비 10억 원은 해마다 안동시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임동필/경북문화관광공사 지사장 : "(지난해) 365일 중에 180일 정도 밖에 영업을 못했습니다. 그것도 코로나와 같은 영향권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도 안동시는 관광단지에 2백억 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방영진/안동시 관광진흥과장 : "워터파크가 들어오고, 엄마까투리 상상놀이터를 조성하고, 문화관광단지 연결하는 산책로를 지금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강서구/안동 YMCA 사무총장 : "전주라든가 경주라든가 이 지역보다 더 나은, 좋은 아이템이 아니라면 그쪽으로 가는 관광객들이 안동으로 올 거라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죠."]
안동 문화관광단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와 함께 치밀한 사업전략 수립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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