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에 '한파특보'..농가는 '난방'까지
[KBS 청주]
[앵커]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인데 어젯밤과 오늘 새벽, 잠시 기습 추위가 들이닥쳤습니다.
4월 중순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건 역대 처음이었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은의 한 과수원입니다.
오늘 새벽, 기온이 1도 안팎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예년보다 먼저 핀 배꽃이 냉해를 입지 않을까 비상이 걸렸습니다.
겨우내 틀다 멈췄던 난방기를 보름여 만에 다시 가동했습니다.
[최규영/배 재배 농민 : "봄에 와서 꼭 이렇게 막 눈도 오고 4월 5일까지 눈도 오고 이래가지고…. 앞으로 기후가 계속 변하면 농사짓기가 진짜 힘들 것 같아요."]
단양 소백산 일대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5.5도까지 떨어져 얼음꽃, 상고대가 연출됐습니다.
북서쪽에서 찬 기운이 내려와 때아닌 봄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충주와 제천, 단양, 음성, 괴산, 그리고 보은과 영동, 7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음성만 영하 0.1도를 기록했고, 나머지는 0도에서 4도로 매서운 강추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루 전보다 기온이 최대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한파 특보를 발령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한파 특보제가 3월에서 4월까지 확대된 2005년 이후, 4월 중순에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진호/청주기상지청 예보관 : "최근에 가장 늦게 한파특보가 발령된 것은 2019년 3월 21일이었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아침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한파특보는 내일까지 유지되겠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겠다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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