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보다 오래된 '답동성당'..개항장 탐방지 재탄생
[앵커]
인천 도심에 있는 '답동성당'은 사적으로 서울 명동성당보다 1년 빠른,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건축물 가운데 하납니다.
그동안 개발에 밀려나 있던 이 성당 주변을 정비해 개항장의 역사 문화 종교 탐방지로 만들려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벽돌 위로 수직으로 우뚝 솟은 세 개의 종탑이 위용을 자랑하는 '답동성당'.
전주 '전동성당'과 함께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명동성당'보다 오래된 국가 사적입니다.
애초에는 첨탑이 뾰족한 고딕양식이었지만, 1930년대 지금의 모습으로 개축했습니다.
[손장원/교수/인천재능대 건축과 : "철근콘크리트조와 벽돌조, 목조 등 세 개의 양식이 결합해 있는 가치 있는 건물입니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의 현장이었던 이 성당 일대를 역사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정면을 가렸던 건물들을 모두 철거해 먼 도심에서도 성당 건물을 볼 수 있게 시민공원으로 만들고, 지하에는 주차장을 만들어 관광객과 신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이곳 답동성당의 지하주차장 연결통로가 완공되면 도로 맞은편에 있는 신포시장이나 동인천역의 지하상가와 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침체된 인천의 옛 도심 상권을 살리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개항장 주변에 있는 근대 종교 시설을 다 함께 연결하는 시발점으로 만들 방침입니다.
[홍인성/인천시 중구청장 : "기독교와 성공회도 다 인천내항을 통해서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의 역사문화를 같이 이어주는 순례길을 만들 계획입니다."]
124년 역사의 '답동성당'이 근대 개항장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문화 종교 탐방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촬영기자:이상원
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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