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찾은 여영국 "양 기득권 정당, 수도권 집중화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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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경남을 찾아 부동산 투기 의혹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기득권 정당이 수도권 집중화를 부추겨서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 대표는 "경남도 개발사업, 창원 사파지구와 가음정근린공원 등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의당이 요구한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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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경남을 찾아 부동산 투기 의혹과 지역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기득권 정당이 수도권 집중화를 부추겨서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4.7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전현직 단체장,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커졌다"며 "수도권 공화국 해체는 지방소멸에 맞서는 생존전략이자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는 강력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동산 투기 공화국 해체를 주제로 전국 순회 연설을 하고 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지 않은 지역이 거의 없을 정도로 땅이 있으면 어느 지역이든 투기 의혹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속 정당만 달랐을 뿐 투기 형태는 똑같았다. 투기 의혹에 대한 대응도 같았다"며 "기득권 두 정당은 투기를 근절할 수 없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길 수 없듯이 투기 당사자가 투기를 근절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가 '민관 합동 특위'를 꾸려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여 대표는 "경남도 개발사업, 창원 사파지구와 가음정근린공원 등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의당이 요구한 자료 제출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 지에이산업 폐업문제 해결에도 경남도와 창원시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도민들과 시민들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당사자 합의를 지키지 않는 한국지엠 사안 등 이들 현안에 침묵하고 외면하는 건 도민이 아닌 기득권 편에 서는 것"이라며 "재보궐 선거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여 대표는 "수도권 비대화에 맞서는 메가시티 전략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고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점은 동의하고 있지만 가덕도 신공항 같은 개발 사업이라는 면에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을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일축했다.
여 대표는 향후 정의당은 진보, 좌우 프레임에서 벗어날 것을 시사했다.
그는 "플랫폼 자본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고용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일자리가 없다. 사람이 실업 상태가 되면 영혼마저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국가가 일자리를 책임지는 시대로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전환이 필요한 지구적 과제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다"며 "기후위기가 동반되고 있는 식량위기 등등의 영역에서 국가가 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창섭 경남도당 위원장과 이영실 경남도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여 대표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농성중인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지에이산업분회를 찾았다.
이어 여 대표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한국노총 경남본부, 창원고용노동지청을 찾아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자 고용합의 이행'에 대한 사안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여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되고 3주만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남을 처음으로 찾았다.
지난 4·15 총선에서 창원 성산구에 출마했으나 야권 단일화 실패로 낙선했다.
현재 이 지역은 강기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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