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한미일 역사부정주의 네트워크
[앵커]
이번에 KBS와 함께 역사부정주의의 실체를 밝히는 작업을 진행했죠.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강성현 교수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강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번 보도를 통해서 램지어 교수 주장이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한미일 세 나라의 역사부정주의 네트워크의 산물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답변]
이 사람들의 공통된 이념을 볼 필요가 있어요.
반일을 죄악시하는 이념을 가지고 있거든요.
일본 제국주의의 역사를 미화하는데요.
이것에 반하는 사관을 반일 좌파의 '자학사관'이라고 공격하기도 합니다.
램지어 교수가 2019년에 쓴 '위안부와 교수들'이라는 글에서도 마찬가지로 반일 종북좌파라는 생각이 이념으로 승화돼 있고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성노예제가 반일 종족주의 또는 종북 좌파의 음모와 주장이라고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 나라 역사부정주의자들이 서로 어떻게 연대하고 있다고 보면 될까요?
[답변]
결국 사람과 단체가 연결되고, 사상과 감정도 따라 흐르고, 돈도 흐르는 것이죠.
돈은 일종의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이런 돈의 흐름이 꼭 음성적인, 부정적인 거래로 이루어지는 건 아니고요.
정부의 공공외교 예산이라든지, 기업의 기부금 이라든지, 혹은 문화권력이 작동하는 모습으로도 전개되고요.
연대 방법에서 과거와 차별적인 게 있다면, 온라인 출판이나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과 기술이 미치는 파급력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여기에 돈이 더해지니까 폭발력이 있는 거죠.
[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 왜곡 실태도 살펴봤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죠?
[답변]
피해 생존자들의 기억이 부정확하고 정치적으로 조작되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수법을 구사합니다.
입맛에 따라 자신들에게 유리한 건 선택하고 불리한 건 누락하고요.
정반대로 해석해서 전체 현실을 왜곡하는 수법을 사용하고요.
피해자의 증언에 대해서도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서 자료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자신들 입맛에 맞는 증언은 또 활용을 하거든요.
결국 이거는 피해자에게 반하는 방식으로 증언을 착취하고 찬탈하는 수법입니다.
[앵커]
과거에도 망언이나 종족주의 사건은 꾸준히 있어 왔는데, 이번 램지어 교수 논문 사태 차이점이 뭘까요?
[답변]
역사부정주의 주장이 드디어 미국의 SSCI급 학술지 논문에 실린 것이죠.
이건 엄청난 일이거든요.
이런 주제는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이슈 키핑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번 KBS가 연구자들과 협력해서 심층기획 보도를 잘 진행한 것이거든요.
이런 경험과 모델이 잘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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