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부정주의자가 '미국'으로 달려간 이유는?
[앵커]
램지어 사태로 드러난 일본의 역사부정 활동,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위안부 문제는 더이상 한일 두 나라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보편적인 여성 인권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자 일본 역사부정주의자들이 진실을 뒤집기 위해 달려간 곳이 어딜까요?
바로 미국입니다.
안양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유튜버가 소녀상에 봉지를 뒤집어 씌웁니다.
[토니 마라노/미국인 유튜버 : "소녀상은 대형 쓰레기에 불과하며 이 문제 자체가 쓰레기입니다. 저런 동상은 일본에 대한 모독입니다."]
미국인 변호사 켄트 길버트도 대표적인 역사부정주의자입니다.
[켄트 길버트/미국인 변호사 : "그들은 성노예가 아닙니다. 매춘부입니다. 그들은 자유로웠습니다."]
이들은 사실상 일본 우익이 키워낸 용병입니다.
[김득중/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 : "일본에 초청한다든가 또 강의를 부탁한다든가 하는 활동의 재정적인 지원을 계속 해왔습니다."]
일본 우익이 위안부 역사를 뒤집기 위한 전쟁터를 미국으로 삼고 본격적인 세력 확대에 나선 건 아베 정권 2기, 2012년 부텁니다.
[김득중/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실장 : "미국에서 만약에 일본군 위안부가 성노예제라고 인식하는 것이 확실하게 자리잡을 경우에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의 여지가 축소되겠구나. 이래서는 안되겠다..."]
실제 이들의 입김 탓에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보류되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위안부를 일본 정부가 저지른 전쟁 범죄로 폭넓게 인식하고 있지만, 이들은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후지오카 노부카츠/일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 "국가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해도 사죄하는 순간 끝입니다. 어떤 국가를 막론하고 무슨 일을 벌였든 사죄를 강요받아서는 안 됩니다."]
이들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건 뭘까?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저는 그런 역사를 부정하고 과거의 군국주의, 제국주의적인 일본으로 돌아가고자하는 욕망이 내면에 깔려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합니다."]
램지어 사태를 단순히 일회적 소동으로 보아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이현모/화면제공:다큐멘터리 '주전장'
안양봉 기자 (bee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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