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일제히 후쿠시마 '거리두기'
[앵커]
국내 유통업체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과의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일본산 식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붙인 대형마트도 있었는데요.
어민들도 생계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며,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측정하러 왔습니다."]
수산시장 직원이 일본산 도미의 방사능 수치를 확인합니다.
수치는 0.7 cps, 1초에 나오는 방사능 양인데 기준치인 3 cps를 넘으면 위험으로 분류됩니다.
이 시장의 일본 수산물 비율은 전체의 4% 미만.
경매 때 한 번, 판매 전 한 번 하루에 두 차례 방사능 검사를 해왔는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검사 횟수를 늘려야 할지 고민입니다.
[박길성/노량진 수산시장 수산관리부 과장 : "어제는 6차례 정도. 지금 원전 사태 때문에 (검사 횟수를 늘릴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 2011년부터 일본산 수산물을 팔지 않은 대형마트들도 방사능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민정기/이마트 상품안전센터 부장 : "일본산 수산물은 판매하지 않고, 앞으로도 판매할 계획이 없습니다. 입점되는 국내 수산물은 무작위로 선정해서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산 식품을 아예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붙인 매장도 있습니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국내 소비자의 10명 중 8명은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수산단체들 역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홍진근/수협중앙회 대표이사 : "대한민국 수산업, 전세계 해양 생물 자연 생태계를 파멸시키는 반인류적 행위이자 만행입니다."]
단체들은 일본의 결정 철회까지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 줄 것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민창호/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최창준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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