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기사회생한 강을준 감독 "아직 벼랑 끝에 있다"

김용호 2021. 4. 1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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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1승에 만족할 수 없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여전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도 벼랑 끝에 있다. 다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다시 잘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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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용호 기자] 당장의 1승에 만족할 수 없었다.

고양 오리온은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9-67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했던 오리온은 원정길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4차전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강을준 감독은 “여전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도 벼랑 끝에 있다. 다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다시 잘 해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덤덤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내 강 감독의 시선은 3차전까지도 결장한 이승현에게로 향했다. 이승현은 2차전부터 복귀 시동을 걸었지만, 이날 3차전까지 끝내 코트에 서지 못했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승현이가 뛰려는 열정을 강조했다. 승현이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1쿼터부터 눈에 불을 켜고 뛰는 모습이 나왔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오늘 승리로 방심할 건 없다. 우린 다음을 또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반 31득점에 그쳤던 오리온은 3쿼터에만 38점을 폭발시키며 경기를 기울였다. 당시를 돌아본 강을준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우리보다 급한 건 전자랜드라고 말해줬다. 그 심리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오늘은 준비한 수비도 잘 됐던 것 같다”라고 대승의 비결을 전했다.

오리온이 4차전이라는 다음을 만들었다고 해서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이 밝아진 건 아니다. 4차전을 승리해서 5차전을 만들고, 그 5차전까지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KBL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인 만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때문일까. 강을준 감독은 과거 창원 LG 감독 시절 이후 정말 오랜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기록했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끝으로 강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큰 느낌이 없다. 오히려 20점을 이기고 있을 때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은 앞선에서 한호빈과 이대성이 잘 해줬다”라고 덤덤함을 유지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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