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도 접종 후 부작용 '희귀 혈전증'.."10만 명 당 1건, 매우 드물어"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도 '희귀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확인되면서 이 '희귀 혈전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혈전증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데 뭐가 어떻게 다른지, 백신을 믿고 맞아도 괜찮은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을 맞은 후에 생기는 '희귀 혈전증'.
먼저 특이 부위 정맥에 나타나고, 동시에 혈소판도 감소한다는 점에서 일반 혈전증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일반적인 혈전증은 뇌동맥과 심장 관상동맥, 폐동맥과 심부정맥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뇌동맥이 막히면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심장 관상동맥이 막히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올 수 있습니다.
또 폐동맥이 막혀 호흡곤란이 생기거나 하지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다리가 붓고 아프기도 합니다.
반면 희귀 혈전증은 발생 부위와 증상이 확연히 다릅니다.
희귀 혈전은 대뇌를 돈 혈액이 빠져나가는 정맥인 뇌정맥동에서 발생하고 극심한 두통을 일으킵니다.
희귀 혈전이 위장이나 소장 등 내장을 거쳐 빠져나가는 정맥인 내장 정맥에서 생기면 배꼽 주위로 복통을 느끼게 됩니다.
발생 빈도도 희귀 혈전증보다 일반 혈전증이 훨씬 높습니다.
일반 혈전증은 인구 10만 명당 150명 정도에서 나타나지만, 백신이 유발하는 희귀 혈전증은 지금까지 10만 명당 1건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나상훈/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모든 백신은 의사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약재에 비해서 위험성이 높다기보다 굉장히 안전한 약에 속하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실어 주입하는 방식의 백신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주입 후 면역반응으로 혈전이 생기는 걸로 추정하는데 희귀 혈전증은 일반 혈전증과 여러 면에서 달라 쉽게 알아챌 수 있고 발생 빈도도 매우 낮은 만큼,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또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고석훈 김지훈
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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