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펑펑'..오리온 6강 PO 첫 승 올리며 기사회생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전자랜드와 오리온의 3차전. 경기에 앞서 유도훈 감독은 “이대성과 허일영, 한호빈, 로슨에게 3점슛을 맞지 않는 수비를 해야 한다”며 오리온의 외곽포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의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 싶은 전자랜드와 이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없다는 각오로 맞선 오리온의 대결은 외곽포 승부에서 갈렸다.
11개의 3점포를 림에 작렬한 오리온이 단 3개만을 성공시킨 전자랜드를 압도하며 89-67로 크게 이겼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올린 오리온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1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이대성이 3점슛 4개를 포함, 17점을 올렸고, 허일영(16점·3점슛 2개)과 한호빈(11점·3점슛 3개)도 섬세한 슛 감각을 뽐내며 오리온의 득점 행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모처럼 ‘각성’하며 양팀 최다인 24점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LG 감독 시절이던 2009년 3월 31일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85-81 승리 이후 무려 12년 만에 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냈다.
초반부터 오리온의 페이스였다. 1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쿼터가 끝날 때는 한호빈의 기분좋은 버저비터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22-17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모트리의 덩크와 정영삼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2쿼터 후반 5분 동안 오리온을 무득점으로 묶어놓고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30-31로 쫓아가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승부의 추는 급격히 오리온 쪽으로 기울었다. 오리온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전자랜드 차바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31-33, 첫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허일영의 득점에 이어 한호빈·허일영·이대성이 연속 3점슛 3방을 꽂아넣으며 42-33으로 리드를 벌려나갔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20점)의 골밑 공격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이후에도 쉴새없이 터진 오리온의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힘을 잃었다. 전반에 31점을 넣은 오리온은 3쿼터에만 38점을 올리는 가공할 화력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지독한 슛 난조에 허덕인 데다 승부처인 3쿼터 고비 때마다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무릎을 꿇었다. 모트리와 데본 스캇(10점) 등 외국인 선수 2명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출전 선수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전체 실책도 오리온(6개)의 2배가 넘는 14개를 쏟아냈다.
인천|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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