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연일 독설 "국민의힘 아사리판.. 두달은 저 모양일 것"
4·7 재·보궐 선거 압승을 이뤄내고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부활시킨 당에 대해 연일 독설을 내뱉고 있다. 국민의힘을 중진들의 당권 욕심에 휘둘리는 “아사리판”이라고 한 데 이어, 14일엔 중진들이 당권을 놓고 고성을 지른 데 대해 “향후 두 달은 저 모양일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이 연석회의에서 당 대표 출마를 놓고 고성을 지른 것 등을 놓고 “앞으로 두 달은 저 모양으로 당이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내가 선거 이전부터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다른 언론 인터뷰에선 현재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에 비유하며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했다. 재·보궐 선거를 이겼지만, 중진들의 당권 욕심에 당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최근 제기한 ‘초선 대표론’에 대해서도 “향후 초선 의원들이 세력 교체를 통해 새바람을 일으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초선들이 용기가 없어 중진들과 싸우기가 어렵다”고 했다. 새바람을 일으키기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역량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의 연일 이어지는 ‘말 폭탄’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날 반발이 터져 나왔다. 권영세 의원은 이날 중진 모임 공개 발언에서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문표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도를 넘는 상왕 정치와 감별사 정치를 멈춰주기를 고언드린다”고 했다.
그렇다고 김 전 위원장이 당장 신당 창당 등으로 국민의힘에 등을 돌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3지대 정당’ 창당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16일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본지에 “(만나도) 신당 얘기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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