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부대변인 "조국 문제 소환한 초선 의원들 비겁하다"

김동하 기자 2021. 4. 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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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14일 ‘조국 사태’ 반성문을 냈던 초선 의원들에 대해 “비겁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초선들의 행동을 보니 동의가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초선 의원들이) 당장 이번 선거에서 문제가 된 국회의원의 부동산 연루의혹 등에 대해선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그래 놓고 한참 지난 조국 전 장관 건에 대해, 너무 옛날 것까지 소환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해결 불가능한 것들을 끄집어와서 갈등을 만들어냈다”며 “조 전 장관 문제는 민주당 내에서 완전한 합의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상대적 진보 정당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양하다”며 “모두 합의된 상황에서의 조국 평가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했다.

사회자가 ‘민주당이 조 전 장관을 비판하지 못하는데 앞으로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하자, 박 부대변인은 “조 전 장관은 민주당 당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이) 그렇게 몰고 가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게 전략적으로 잘못됐다”며 “조국 문제는 민주당뿐 아니라 민주화 세력이라는 진영 전체에서 한 번쯤은 평가하고 정리해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또 “총선 전에 이해찬 대표 시절에 조 전 장관 문제를 적당한 선에서 정리하고 털어냈지 않느냐”며 “이걸 대선을 앞두고 하니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왼쪽 화면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장경태, 장철민, 이소영, 전용기 등 초선 의원들이 국회에서 ‘조국 사태’를 반성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할 때 모습. 오른쪽은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SBS

반대 측 패널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민주당 현재 모습은 건강하지 않다”며 “민심을 읽는 안테나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안테나 자체를 갖다버렸다”고 했다. 장 소장은 “현 민주당 상황이 2016년 총선에서 패배한 새누리당 상황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부대변인은 “그 당시 새누리당과는 완벽히 다르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대통령이었다. 당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조 전 장관은 밖에 있는 사람이다. 국정농단을 했던 사람과 흔히 아는 이 정도의 비리 문제는 굉장한 차이점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조 전 장관 건은 재판이 끝나고 사회적 정리가 되면 당에선 흐지부지 처리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존재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새누리당과는 완전히 다른 게 박근혜당인 새누리당과, 우린 조국당이 아니다”라며 “조국은 당 밖에 있는 사회적 명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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