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학연구원 "발효유 실험, 코로나19 예방률과 무관"

이비슬 기자 2021. 4. 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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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실험 발표에 대해 해당 심포지엄을 주관한 한국의과학연구원(연구원)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앞서 남양유업은 전날인 1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코로나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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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 주관, 논란 확산하자 해명 나서
©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발효유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실험 발표에 대해 해당 심포지엄을 주관한 한국의과학연구원(연구원)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해당 심포지엄의 당초 목적은 '제약과 의약품을 제외한 식품 완제품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직후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생기자 해명에 나선 셈이다.

불가리스를 섭취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내용과 관련해서는 "불가리스 섭취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성립하지는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연구원)은 14일 <뉴스1>에 전달한 의견문을 통해 "해당 심포지엄은 제약과 의학계 중심에서 벗어나 식품의 항바이러스 기능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논하는 학술적 발표 자리였다"며 "식품에서도 항바이러스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 시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패널 토의에서 발효유 실험은 인체나 동물 대상으로 실험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포단위에서의 억제효과가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예방율과의 관계가 꼭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전날인 1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코로나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와 충남대학교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이 공동 연구한 해당 실험은 숙주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불가리스 원유를 사용했더니 전체 바이러스의 77.8%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 박사는 전날 "불가리스를 사용해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77.78%로 나타났다"며 "불가리스 섭취 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이고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당 발표 이후 남양유업 주가는 한때 29% 가까이 급등했고, 일부 편의점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결과는 임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세포 단계 실험에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인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불가리스를 섭취하더라도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실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연구원은 "이번 발표 이후 항바이러스 면역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발효유 제품에 대한 동물과 임상실험으로 확대 검증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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