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현장메모] '코로나 시대' 서포터와 관중들이 함께 한 대전의 '박수 응원'

정지훈 기자 2021. 4. 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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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울려 퍼진 북소리와 박수소리가 팬들의 육성 응원을 대신했다.

대전이 코로나 시대에 맞춰 육성 응원대신 서포터와 관중들이 함께 박수 응원을 펼쳤고,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남쪽에 위치한 대전의 서포터가 북소리로 응원을 주도하면 다른 관중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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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전] 정지훈 기자= 경기장의 울려 퍼진 북소리와 박수소리가 팬들의 육성 응원을 대신했다. 대전이 코로나 시대에 맞춰 육성 응원대신 서포터와 관중들이 함께 박수 응원을 펼쳤고,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4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FA컵 2021' 3라운드(32강)에서 수원 삼성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대전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고, 수원과 6년 만의 라이벌 매치에서 웃지 못했다.

대전과 수원 모두 1990년대 중후반에 창단하며 2000년대에 전성기를 누리며 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전은 '축구 특별시', 수원은 '축구 수도'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이후 두 팀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연출했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무려 6년 만에 격돌이었다. 대전이 2013년 K리그2로 강등됐다가 한 시즌에 K리그1으로 복귀했지만 다시 2015년 강등되면서 두 팀이 공식전에서 만날 일이 없었다. 결국 이번 FA컵에서 만나게 됐고,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절심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6년 만에 수원을 맞이하는 대전 팬들의 마음가짐도 특별했고, 라이벌 의식을 숨길 수 없었다. 남쪽 스탠드에 자리한 대전 서포터는 "승호처럼 크지마 충기(충남기계공고)"라는 현수막을 통해 수원의 아픈 곳을 건드렸고, 대전이 찬스를 잡을 때마다 수원을 상징하는 닭의 울음소리를 틀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서포터가 주도하고, 관중들이 함께 한 박수 응원도 인상적이었다. 남쪽에 위치한 대전의 서포터가 북소리로 응원을 주도하면 다른 관중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 응원을 펼쳤다. 서포터와 일반 관중들이 함께 한 응원이라 더 특별했고, 코로나 시대에 어울리는 응원 문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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