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가발·실타래에 '슬쩍'..79개국서 6.7톤 마약 적발
이렇게 마약을 들여오는 수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79개 나라가 '글로벌 합동 단속'을 벌였는데, 통조림이나 가발 속에 또 실타래와 자동차 부품 속에 숨겨 오기도 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통조림을 열고 안에 있는 음식물을 덜어내자 호두과자만 한 덩어리들이 나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다 국내 세관에 적발된 대마초입니다.
20개의 통조림에서 1.3㎏이 넘는 대마초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캄보디아에서 국제우편으로 들어오던 실타래입니다.
실을 계속해서 풀자 안쪽에 은박지로 둘러싼 달걀보다 큰 물체가 보입니다.
필로폰으로 알려진 메트암페타민입니다.
26개의 실타래에 2.2㎏이 넘는 마약을 숨겨 들여오다 엑스레이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태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던 자동차 부품인 라디에이터 안에선 2.7㎏의 메트암페타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지난 2월 한 여성이 1.8㎏이나 되는 코카인을 운반하다 적발됐습니다.
가발 속에 누에고치만 한 마약 덩어리들을 숨기고 비행기를 타다가 걸렸습니다.
관세청이 지난 2월 79개 국가를 포함해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함께 벌인 '글로벌 합동 단속'에서 적발한 마약입니다.
우리나라 관세청의 제안으로 한 이번 단속은 다른 물건에 숨겨 들여오는 '합성마약'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3주간 진행한 단속에서만 900건이 넘는 마약을 적발했습니다.
무게로는 6.7톤입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적발한 건 총 60건, 27.7㎏입니다.
[백형민/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코로나 때문에 여행자를 운반책으로 하는 밀수가 어려워지니까 국제우편이나 특송우편, 한국의 경우 그런 사례가 많지 않은데 해상을 통한 마약 밀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국제 마약조직이 개입한 마약 밀수범죄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다른 나라 단속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관세청)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TBC 여론조사] '지지율 1위' 윤석열의 딜레마…비호감도 1위
- 해류 타고 제주까지 200일…우리 수산물도 오염 우려
- 윤여정 "아들이 시상식 갈 내 걱정을…끔찍한 일"
- '아차, 햄버거를 두고 왔네?'…제 발로 잡힌 만취운전자
- BTS 분장하고 조롱…'말 같지도 않은 코미디' 팬들 분노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