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매출이 겨우 2천억?..수입 다 어디로
[뉴스데스크] ◀ 앵커 ▶
구글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벌어들인 영업 실적을 공개했는데, 작년 한해 매출이 고작 2천억 원.
국내 기업인 네이버나 카카오의 이십분의 일 수준이었는데요, 물론 이게 다가 아니겠죠.
서유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2018년 국정감사] (연간 매출액이 얼마나 됩니까?) "죄송하지만, 민감한 기밀인 국가별 수익 정보는 공개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버티던 구글코리아가 오늘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 영업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유한회사도 주식회사처럼 외부 감사를 받고, 감사보고서를 공시하도록 법이 바뀌면서, 구글이 처음으로 공시 자료를 낸 겁니다.
구글코리아의 2020년 매출은 2천201억 원, 영업이익은 155억 원입니다.
네이버가 5조 원, 카카오가 4조 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구글코리아 매출은 턱 없이 적습니다.
정말 이게 다일까?
아닙니다.
매출에 잡힌 건 대부분 광고 수익입니다.
정작 덩어리가 큰 앱마켓, 즉 구글플레이스토어의 매출이 쏙 빠져 있습니다.
구글플레이스토어의 한국 앱마켓 시장 점유율은 70% 달합니다.
매출은 연간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 매출을 한국 법인이 아니라,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아시아퍼시픽으로 처리합니다.
싱가포르는 법인세율이 낮은 대표적인 조세회피처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장사하면서 돈을 벌지만, 정작 세금은 안 내고 있는 겁니다.
[임규건/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디지털에서도 일종의 국경같은 개념을 통해 정산을 제대로 하는 게 올바른 방향일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디지털세를 따로 도입하거나, 모든 나라들이 법인세율을 못 내리게 최저한도를 정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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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 기자 (teenie092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947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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