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만 'KF 마스크' 1천만 장 팔려..가짜 구별법은?
[뉴스데스크] ◀ 앵커 ▶
방역 기능이 확인되지 않은 무허가 마스크를 포장만 KF로 속여서 무려 천만 장 넘게 팔아온 업자들이 또 적발 됐습니다.
가짜와 진짜, 겉으로 보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은데, 어떻게 다른지, 박진주 기자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경북 구미에 있는 한 마스크 제조업체.
기계에서 막 나온 마스크들이 바닥에 그대로 널려있습니다.
방역기능이 확인되지 않는 무허가 마스크들입니다.
이 마스크들은 경기도 김포의 다른 업체로 옮겨져 침방울 차단용 KF-AD 마크가 찍힌 포장지에 담깁니다.
무허가 마스크를 방역용으로 허가를 받은 것처럼 둔갑시키는 일명 '포장갈이'를 하는 겁니다.
[식약처 관계자] "난리 났다…다 찍을까 이렇게…"
이 업체는 지난해 7월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늘자 무허가 마스크 574만 장을 구입해 자기 회사의 KF AD 마스크 포장지에 담아 판매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무허가 마스크 566만 장을 KF94 포장지에 넣어 팔기도 했습니다.
같은 회사 제품으로 속였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납니다.
정식 허가를 받은 KF AD 마스크는 귀끈 옆 표시 점이 가로로 2개인데 무허가 제품은 세로이거나 1개의 점만 표시돼 있습니다.
KF 94 마스크도 허가된 마스크는 제품명이 새겨져 있고 접합 부위 점선이 두껍지만, 무허가 제품엔 제품명이 없고 점선도 흐릿합니다.
[한운섭 단장/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품질) 시험 검사를 거치지 않습니다. 비말(침방울)차단이나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이라고 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이렇게 불법으로 유통된 마스크는 모두 1천140만 장, 43억 원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송민선/서울 양천구] "겉만 보고 사지, 이렇게 세세하게 보지 않고 사니깐 가짜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많이 불안하고 화도 나는 것 같아요."
식약처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가짜 마스크 제조·판매 업체에 대해 엄중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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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4947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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