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완성차 업체 합종연횡 활발

조병욱 2021. 4. 14. 2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속도를 내면서 원통형·각형·파우치형 3가지로 대표되는 각 기술별 배터리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기업들은 일종의 동맹처럼 기업별로 주로 납품하는 배터리 형태나 업체가 정해져 있었다.

'각형' 배터리를 주로 만드는 삼성SDI는 최근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SDI, 포드 지원받는 美社와 공급 계약
폴크스바겐, LG·SK 분쟁 기간 中과 '동맹'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 간의 합종연횡이 속도를 내면서 원통형·각형·파우치형 3가지로 대표되는 각 기술별 배터리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기업들은 일종의 동맹처럼 기업별로 주로 납품하는 배터리 형태나 업체가 정해져 있었다. 여기에 최근 들어 새로운 협업 관계가 나타나면서 기존 체제가 변하고 있다.

‘각형’ 배터리를 주로 만드는 삼성SDI는 최근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포드의 지원을 받는 리비안은 올해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알제이 스캔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는 외신 인터뷰에서 “삼성SDI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을 만드는 회사로, 유력 기업들의 투자를 받으며 ‘전기 트럭계의 테슬라’로 불린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분쟁을 겪는 사이 이들의 기존 거래처였던 폴크스바겐은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배터리 노선을 걷겠다는 발표를 했다. 사실상 독자 개발과 아울러 각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 중국 업체를 겨냥한 새로운 동맹 선언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원통형 배터리는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이 주로 만들고 테슬라가 채택했다. 각형은 중국 CATL, 삼성SDI 등이 만들고 메르세데스-벤츠·BMW·폴크스바겐 등이 사용했다. 파우치형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만들고 현대차·기아·GM·포드·볼보·르노 등이 쓰는 것이 마치 공식처럼 통용돼 왔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전략적 관계도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 업체들이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기술로 배터리 형태별 장·단점이 보완되면 앞으로 새로운 동맹 지도가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