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오토노모' 등 상장 추진.. SK, 투자전문사 변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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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요 그룹 지주회사들이 M&A(인수합병)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주회사가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그룹 계열사의 지분 가치를 높이는 등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SK㈜는 14일 이 회사가 투자한 동남아 '그랩'과 이스라엘 '오토노모'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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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실적배당·상표권 수익 안주 탈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찾아 투자
2600여억원 투자한 '그랩' '오토노모'
나스닥 안착하면 지분가치 최소 2배
2021년 첨단소재 등 4대 핵심 투자 집중
LG도 구광모 회장 취임이후 변신나서
SK㈜는 14일 이 회사가 투자한 동남아 ‘그랩’과 이스라엘 ‘오토노모’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올해 중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그랩은 스팩 상장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인 396억달러(약 4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은 SK㈜ 주도로 2018년 약 2500억원(2억3000만달러)을 그랩에 투자했다.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 지분 가치는 약 5900억원(5억4000만달러)으로 투자금 대비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 이어 ㈜LG도 투자회사로 과감하게 변신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 취임을 기점으로 그 움직임이 빨라졌다. 우선 인재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LG는 M&A 경험이 있는 국내외 투자은행 임원들에게 이직 제안을 하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은 2019년 경영전략팀을 만들어 홍범식 베인앤컴퍼니코리아 대표를 사장급인 팀장으로 발탁했다.
M&A도 적극적이다. ㈜LG는 2018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산업용 로봇기업 등을 인수했다. 같은 해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 전문업체 로보스타 지분 30%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LG는 최근 자회사 LGCNS 지분 매각,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 등으로 마련한 1조8000억원으로 새로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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