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대사 초치해 "비우호적 조치시 단호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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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한지 하루 만이다.
전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수개월 안에' 미국과 러시아가 아닌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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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러시아가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정상회담을 제안한지 하루 만이다.
14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미국이 제재 등 새로운 비우호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러시아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killer)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같은 날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구체적인 측면에서 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미국의 제안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직 양측은 논의할 다양한 주제를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이번 회담을 위한 준비는 아직 없다"며 "외교 채널을 통해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수개월 안에' 미국과 러시아가 아닌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전화회담에서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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