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그 굴곡진 여정..KBS1 '다큐 인사이트'
김지혜 기자 2021. 4. 14. 20:22
[경향신문]
조선 후기 학자이자 정치가인 추사 김정희의 걸작이며 우리나라 문인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국보 제180호 세한도. 1844년 김정희가 유배 생활 중에 자신의 처지와 신의를 담아 그린 세한도는 지난해 겨울, 소장자 손창근씨의 기증으로 국민의 품에 돌아왔다. 177년의 세월 동안 나라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 겪어낸 세한도에 담긴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세한도의 탄생부터 기증까지 긴 여정을 따라가본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행방이 묘연해졌던 세한도는 1930년대 조선 유일의 미술품 경매장이었던 경성미술구락부의 경매에 등장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초의 추사 연구가인 일본인 후지쓰카 지카시는 이 자리에서 세한도를 손에 넣었지만, 일본까지 그를 쫓아와 끈질기게 설득한 당대 최고의 서예가 손재형에게 넘겨주게 된다. 하지만 1971년 손재형이 국회의원 선거 출마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세한도는 결국 개성 출신 사업가 손세기에게 넘어가고, 결국 그의 아들 손창근을 거쳐 국가에 기증된다. 방송은 15일 오후 10시.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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