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년 만에 아프간戰 끝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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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 사건으로 발발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20년 만인 오는 9월 11일 끝내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면 알카에다 같은 테러 세력이 전열을 재정비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군 완전철수를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러다가는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영영 불가능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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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로 발발.. 최장 전쟁 오명
美 국방 "주독미군은 500명 증원"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면 알카에다 같은 테러 세력이 전열을 재정비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군 완전철수를 결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러다가는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영영 불가능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01년 시작한 아프간 전쟁에 20년간 무려 2조달러(약 2230조원)의 전비를 쏟아부었다. 그동안 2400명가량의 전사자가 나왔고 미 정치권 안팎에선 사상 최장기 전쟁에 대한 회의론이 비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군의 조기철군이 몰고 올 혼란에 대한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완전철수 시점을 5월에서 9월로 4개월 늦췄다. 아프간의 탈레반 세력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5월 1일 철군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외국 군대에 대한 적대행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단행한 것과 정반대로 주독미군을 증원키로 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500명의 미군을 독일에 증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트럼프는 독일의 방위비 분담에 불만을 표출하며 3만6000명가량인 주독미군 중 약 1만2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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