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잊지 않으려 매년 찾아".. '노란리본' 걸고 추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 7주기를 맞는 전남 진도 팽목항은 여전히 가슴 저미는 슬픔만이 맴돌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인지 방문객 7∼8명만이 푸른 바다를 우두커니 바라보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었다.
충남 부여에서 온 추모객 김모씨(58·여)는 "세월호 참사가 난 그날을 잊지 않으려고 매년 팽목항을 찾는다"며 "슬픔에 힘겨운 유족들을 생각하면 자식을 둔 부모로서 가슴이 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발길 드문드문
"유족들 생각하면 가슴 미어져"
세월호 7주기를 맞는 전남 진도 팽목항은 여전히 가슴 저미는 슬픔만이 맴돌고 있었다.
14일 찾은 팽목항에는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노란 리본이 방파제를 덮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때문인지 방문객 7∼8명만이 푸른 바다를 우두커니 바라보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었다.
7년이 흐른 만큼 팽목항은 변했다. 밤낮으로 들리던 통곡소리와 자원봉사단체의 시설물은 없어졌다. 하지만 기억관과 가족식당 등 일부 시설이 남아 간간이 찾아오는 추모객을 맞고 있었다.
충남 부여에서 온 추모객 김모씨(58·여)는 “세월호 참사가 난 그날을 잊지 않으려고 매년 팽목항을 찾는다”며 “슬픔에 힘겨운 유족들을 생각하면 자식을 둔 부모로서 가슴이 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월호를 보며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방문객들은 10여명에 불과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입구에 걸고 잠시 추모하는 시간을 가진 뒤 돌아갔다.
세월호 선체는 현재 자리에서 1.3㎞가량 떨어진 목포 신항만 배후부지에 들어설 안전 체험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추모객들이 늘어 날수록 노란 리본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매년 내 걸리는 ‘진상규명’과 ‘전면 재수사’ 등의 현수막 문구도 여전했다.
신항에서 만난 박모씨(67)는 “다시는 세월호 같은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어른들의 잘못으로 채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학생들의 명복을 빌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진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